주민이 쓰고 기록한 예천 이야기…로컬매거진 ‘샘, 나는 예천’ 창간

이상만 기자 2026. 6. 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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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샘수소문단 1기, 취재·집필·편집 전 과정 참여
골목·역사·사람 담아낸 주민 주도 문화 아카이브 눈길
▲ 예천 로컬 매거진 샘나는 예천, 포스트

지역의 진짜 이야기는 그곳에 사는 주민들의 눈과 발끝에서 시작된다.

관광지 안내서나 행정 기록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골목의 추억과 사람 냄새 나는 삶의 이야기를 주민들이 직접 기록한 로컬 매거진이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재)예천문화관광재단은 주민 주도형 로컬 매거진 '샘, 나는 예천'창간호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매거진은 예천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단샘수소문단 1기'가 기획부터 취재, 집필, 편집 과정까지 직접 참여해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단샘수소문단은 지난 2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글쓰기와 취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워크숍을 거쳐 지역 곳곳을 누비며 숨겨진 이야기와 주민들의 삶을 기록했다.

매거진 제목인 '샘, 나는 예천'은 예천(醴泉)의 지명 유래인 '단샘'을 상징하는 동시에, 누구나 부러워할 만큼 매력적인 도시 예천을 만들어가겠다는 주민들의 자부심과 애정을 담고 있다.

창간호는 '알고 싶은 예천', '기억 속의 예천', '사람 사는 예천', '이야기가 있는 예천' 등 4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책자에는 지역민의 시선으로 바라본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다. 예천 지명에 얽힌 유래를 비롯해 지역 작가와 문화공간 소개, 내성천의 생태적 가치, 대죽리 말무덤 이야기, 타지에서 이주해 온 주민들이 경험한 예천 생활, 약포 정탁 선생 탄신 500주년 기획 특집, 노하리 우물가 나무전 골목 이야기 등 지역의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삶이 다채롭게 녹아 있다.

특히 이번 매거진은 전문가가 아닌 주민들이 직접 취재하고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지역민들이 평소 지나쳤던 공간과 인물, 기억들을 다시 들여다보며 예천만의 정체성과 가치를 재발견하는 과정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최근 전국적으로 로컬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주민이 직접 기록하고 생산하는 문화 아카이브의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단순한 지역 홍보물을 넘어 주민들의 기억과 공동체의 이야기를 후대에 남기는 기록물로서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매거진은 우리 주변 이웃들의 소소한 일상과 삶의 이야기를 주민들이 직접 배우고 취재하며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며 "주민의 시선으로 기록한 이야기들이 지역문화의 소중한 자산이 되고, 일상 속 문화 활동이 더욱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샘, 나는 예천'창간호는 지역 주요 문화공간과 전국 유관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예천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의 대표적인 주민 참여형 문화콘텐츠로 활용될 전망이다.

지역을 기록하는 것은 곧 지역의 미래를 남기는 일이다. 주민들의 기억과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인 '샘, 나는 예천'이 예천의 또 다른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