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공포’에 비트코인 16% 급락…스페이스X IPO도 부담[가상자산 나침반]

김지영 2026. 6. 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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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13거래일 순유출 후 최대 자금 이탈
물가지표·스페이스X 상장 앞두고 관망세 확대

가상자산 시장이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대규모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이라는 이중 악재에 흔들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일주일 만에 16% 넘게 하락했고 현물 ETF에서는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번 주에는 미국 물가지표 발표와 스페이스X 상장이 예정돼 있어 투자심리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7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1BTC당 전주 대비 16.87% 하락한 6만14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디지털자산 시장은 견조한 미국 고용지표 발표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달보다 17만2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8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세 달째 고용이 견조하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다시 제기됐다.

여기에 가상화폐 매집 기업인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각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하락세를 부추겼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32개를 매도했다고 지난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평균 매도 단가는 7만7135달러 수준이며 매도 이후 보유량은 84만3706BTC다. 이번 매도는 스트래티지가 발행한 상장 우선주 'STRC' 투자자들에게 지급할 배당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스트래티지의 매도 규모는 미미했음에도 '매도하지 않는다'던 기존 기조의 균열로 받아들여지며 매도 심리를 추가로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스페이스X등 대형 기술시업 상장을 앞두고 인공지능(AI) 인프라로 위험자산 투자 자금이 집중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대규모 자금이 이탈했다.

파사이드인베스터에 따르면 기관들은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ETF를 17억22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지난 4일 320만달러치의 소폭 순매수로 그간의 13거래일 순매도 기조를 끊었으나 2024년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 이탈이 발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도 1억7400만달러가 순매도됐다.

이번주 디지털자산 시장은 오는 10일과 11일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핵심 변수로 부각될 전망이다. 오는 12일 예정된 스페이스X 나스닥 상장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강동현 코빗 연구원은 "고용 호조로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면서 물가지표가 예상을 웃돌 경우 가상자산 투자 심리가 추가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이스X 상장이 약 750억달러 조달 규모로 추진되고 있는데 예정되로 진행될 경우 그동안 디지털자산 시장에 머무르고 있는 자금이 AI 및 기술주로 이동하는 흐름이 한층 가속화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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