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내대표 3파전…'통합' 외쳤지만 장동혁·한동훈엔 온도차
모두 당 화합·보수 재건 강조하며 표심 호소
장동혁 거취 놓고 비당권파·당권파 입장차
한동훈 복당론도 온도차…당 진로 가를 승부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지면서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의 진로를 가를 첫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김도읍·성일종·정점식 의원이 모두 '통합'을 내걸었지만 장동혁 대표 거취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를 두고는 입장 차를 보이면서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10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당초 선거일은 9일이었지만 일정이 지나치게 촉박하다는 당내 반발이 이어지면서 하루 연기됐다.
이번 선거에는 4선 김도읍 의원과 3선 성일종·정점식 의원이 출마했다. 김 의원과 성 의원은 비당권파로, 정 의원은 구주류 당권파에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
세 후보는 출마 선언에서 한목소리로 당내 화합과 보수 재건을 강조했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불거진 책임론을 수습하고 대여 협상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를 보였다.
다만 장 대표 거취를 두고는 온도 차가 드러났다. 김 의원과 성 의원은 지방선거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사실상 장 대표의 결단을 요구했다.
반면 정 의원은 "당내 합리적인 집단지성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공개적인 사퇴 압박에는 선을 그었다. 친한계와 소장파를 중심으로 사퇴 요구가 이어지는 데 대해서도 "대화를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 복당 문제에서도 입장은 엇갈렸다. 김 의원은 한 의원을 "범보수 세력의 자산"으로 평가하며 복당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성 의원도 "자유우파의 자산"이라면서도 당내 조율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 의원은 "다수 의견이 중요하다"며 신중론을 폈다.
선거 일정 자체도 계파 간 신경전의 소재가 됐다. 송언석 전 원내대표가 임기 종료를 열흘 앞두고 사퇴한 뒤 곧바로 선거 일정이 공고되자 친한계와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를 중심으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일정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성 의원은 공개적으로 선거 연기를 요구했고 김 의원도 일정 조정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송 전 원내대표와 세 후보가 회동한 끝에 선거일은 하루 늦춰졌다. 해외 출장 중인 의원들의 투표권 보장을 위한 모바일 투표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를 장동혁 체제의 향배를 가늠할 시험대로 보고 있다.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도 장 대표가 사퇴론을 일축한 가운데 새 원내대표가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당내 권력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새 원내대표는 민주당과의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된다. 세 후보 모두 법제사법위원장은 제2당인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결국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단순한 원내 사령탑 교체를 넘어 지방선거 패배 이후 국민의힘이 책임론과 쇄신론을 어떻게 정리할지를 보여주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비당권파 후보가 승리할 경우 장 대표 책임론에 힘이 실릴 수 있고, 정 의원이 당선될 경우 현 지도체제 유지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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