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PC방 잇달아 방문한 이유는?
크래프톤 장병규도 만나 게임AI·피지컬AI 협력 논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사흘째인 7일 PC방을 잇달아 방문했다. 여기서 국내 게임업계 수장들과 만나 게임·인공지능(AI)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황 CEO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포탈 PC방을 찾아 김택진 엔씨 대표와 만났다. 엔씨에서 ‘리니지’ IP 및 신작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이성구 수석부사장, ‘신더시티’ 개발을 총괄하는 배재현 부사장 겸 자회사 빅파이어 게임즈 대표도 참석했다.
황 CEO는 엔씨의 차기작 ‘아이온2’를 직접 살펴봤다. 팬들의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황 CEO는 김 대표의 이니셜인 ‘TJ’를 연호했고, 김 대표도 이에 화답하듯 ‘젠슨’을 연호하며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황 CEO는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모두 아이온2를 즐기느냐. 누가 최고냐(Who‘s the best?)”라고 물었고, 팬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이어 “나도 아이온2를 사랑한다”라며 “엔비디아 지포스와 한국 e스포츠는 함께 성장해 왔다”라고 덧붙였다.
엔씨는 PC방에서 김남준 개발 PD, 소인섭 사업실장 등 ’아이온2‘ 핵심 운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개발 방향과 업데이트 계획을 소개하는 이용자 대상 행사 ’서프라이즈 라이브‘를 진행했다. 황 CEO와 김 대표는 온라인으로 송출되는 라이브 방송에 게스트로 깜짝 출연, 팬들을 대상으로 한 경품 추첨 행사를 진행했다.
‘아이온2’는 출시 당시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기술인 DLSS(딥러닝 슈퍼 샘플링) 프레임 생성과 엔비디아 리플렉스 기술을 적용해 화제를 모았다. 엔씨의 차기작 ’신더시티‘도 지난해 국내외에서 진행된 엔비디아 주최 행사에 시연 작품으로 등장한 바 있다.
앞서 황 CEO는 인근의 또 다른 PC방에서 ‘PUBG: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 등 경영진과 만나 피지컬 AI(인공지능)·게임 분야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피지컬 AI 개발과 엔비디아의 AI PC 플랫폼 ‘RTX 스파크’ 등 하드웨어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PC방에서 “한국 덕분에 전 세계에 e스포츠가 존재하게 됐다. 그래서 저는 항상 한국에 오는 것을 좋아한다”며 “(엔비디아는) 여러분과 함께 성장했다”고 인사했다. 이어 ‘러브 코리아’라고 적힌 그래픽처리장치(GPU) ‘RTX 5090’을 현장 추첨을 통해 게이머에게 증정했다. 신형 AI 노트북 ‘RTX 스파크’도 추첨으로 선물했다.
장 의장에 따르면 이번 회동은 방한을 앞둔 황 CEO가 “한국 PC방의 게임 문화를 직접 보고 싶다”고 강하게 희망해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황 CEO는 지난 5일 방한 첫 일정으로 서울 마포구의 한 PC방을 찾아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팀 T1 선수단을 만나는 등 이번 방한 기간 국내 게임업계와의 접점을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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