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1사 만루에 최준용 투입' 김태형 감독의 단언 "고민 안 했다, 제일 강한 투수가 들어가야지"... 3전4기 800승 달성할까 [부산 현장]

부산=안호근 기자 2026. 6. 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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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부산=안호근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고민할 게 뭐가 있어요."

2-0으로 앞선 8회초 볼넷 3개로 무사 만루에서 투입된 현도훈이 삼진으로 카운트를 늘렸지만 김태형(59)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마무리 김원중을 일찌감치 불러올렸다. 최악의 결과가 됐지만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잘라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롯데는 임시 선발 이민석의 호투와 고승민의 선제 투런 홈런을 앞세워 2-0 리드를 잡고 경기를 끌고 갔는데 8회 위기를 맞았다.

박정민이 3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에 주자 만루가 됐다. 현도훈이 강타자 문현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는데, 노시환 타석에서 마무리 최준용을 불러올렸다.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⅔이닝 투구한 뒤 사흘 휴식을 취했던 터라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었다. 더구나 노시환에게 매우 강했던 터라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이었다.

다만 결과적으로는 실패였다. 노시환에게 초구 시속 149㎞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내줬다. 허인서에게도 좌중간 큼지막한 2루타를 맞고 2-4로 역전을 허용했다.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다.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한 롯데는 9회초 수비 실책까지 나와며 3점을 더 내주고 뼈아픈 패배를 떠안았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현도훈이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무사 만루에 등판해 삼진을 잡아낸 뒤 더그아웃으로 내려오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투수 교체에 대해선 확고한 입장을 나타냈다. "고민할게 뭐가 있나. 제일 강한 투수가 들어가는 것"이라며 "그래서 맞으면 끝나는 것이다. 도훈이가 막을 수도 있겠지만 결국 누가 더 막을 확률이 큰지 싸움"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보다는 그에 앞서 3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박정민의 투구가 더 결정적이었다. 김 감독은 "볼넷을 많이 내주는데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구위가 좋으니 공격적으로 가야하는데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삼진에 대한 생각이 많은 것 같다"며 "카운트만 유리하면 너무 유인구를 많이 던진다. 직구의 각도 괜찮은데 너무 양 사이드로 던지려다보니 많이 빠진다"고 설명했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오재원과 타석에 대한 아쉬움이 가장 컸다. "오재원에게 공을 그렇게 던지면 안 된다"며 "타자와 붙을 때는 빨리 변화구를 던지든 해서 배트가 나오게 해야되는데 그걸 (삼진을) 잡으려고 하니까 안 된다. 배트를 휘두르는 타자인지 봐야하는데 아무래도 하위 타선에선 컨택을 많이 한다. 맞더라도 거기서 승부를 봤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3연패와 함께 김태형 감독의 통산 800승 달성도 또 한 번 미뤄졌다. 2015년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김 감독은 2022년까지 두산에서 645승을 수확한 뒤 2024년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고 다시 지휘봉을 잡은 뒤엔 154승을 더했다. 이날 승리하면 역대 감독 7번째로 800승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롯데는 이날 황성빈(중견수)-고승민(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전민재(유격수)-김민성(3루수)-손호영(2루수)-조세진(우익수)-손성빈(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제레미 비슬리가 선발 등판한다.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최준용이 6일 한화 이글스전 8회초 1사 만루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부산=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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