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숲-바다를 한번에… 1200명 ‘기부 런트립’ 즐긴 ‘트레일 온런’
강릉=임보미 기자 2026. 6. 7. 14:59



한국도시가스협회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전국 트레일런 시리즈 ‘도시가스 트레일 온런’ 제5회 대회가 6일 강원 강릉시에서 열렸다.

경포 호수광장을 출발해 경포호~강릉올림픽파크~숲길~강문해변해안길~시루봉둘레길~경포호를 도는 24km 등 3개 부문으로 열린 이번 강원 대회에는 총 1200여 명이 참가했다.


도로 위에서만 뛰는 마라톤과 달리 트레일러닝은 도로와 산길을 함께 달리는 종목이다.

이번 대회 24km 여자부 1위는 정설아 씨(53·인천 서구)가 차지했다.
마라톤을 하다 40대 들어 트레일러닝에 입문한 정 씨는 “마라톤은 계속 빨리 뛰어야하는데 트레일 러닝은 뛰다 (오르막에서) 걷기도 하고 (내리막에서) 넘어지기도 하는 매력이 있다. 오늘은 안 넘어졌는데 지난 주, 지지난 주 대회 때는 다 넘어졌다”면서 양 팔의 상처를 보여줬다.
정 씨는 “땡볕을 견디고 나서 (강문해변 코스부터) 바다가 딱 보이는데 파도 소리를 들으니 정말 시원하더라”며 웃었다.

남자부 1위 장재경 씨(50·경기 수원시)는 정 씨와 반대로 산에서 도로로 ‘역주행’한 경우다.
장 씨는 “원래는 산 종주를 다녔다. 그러다 우연히 산에서 뛰어다니는 분을 본 뒤로 여기까지 왔다”며 “트레일러닝 기록을 내려면 마라톤을 해야한다고 해서 마라톤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 씨는 “아내와 여행을 겸해 지방 대회로 ‘런트립’을 많이 다닌다. 오늘도 해수욕장을 보면서 달릴 때 기분이 참 좋았다”고 했다.

여자부 12km에서는 국가대표 출신 유도선수 윤현지(32·철원군청)가 1위를 차지했다. 트레일 러닝 대회 출전이 처음이라 숲에서 길을 잃는 ‘알바’를 하고도 2위보다 10분 이상 빠르게 피니시를 통과한 윤현지는 “로드와 호숫길, 바닷길 , 산길까지 모든 자연을 눈과 마음에 담으면서 뛰어 강릉을 더 건강하고 행복한 곳으로 추억하게 됐다”고 했다.

한국도시가스협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모금한 성금을 한국자폐인사랑협회와 강릉소방본부에 기부했다. 이날 대회에는 강원소방본부 임직원과 가족 300여 명도 함께 달렸다.
강릉=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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