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새 총리에 한성숙 지명…임명 땐 두 번째 여성 총리

윤성민 2026. 6. 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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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희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중동전쟁 관련 대응상황 점검을 논의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했다. 한 장관이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총리로 최종 임명될 경우 한명숙 전 총리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 장관을 지명했다”며 “정보기술(IT) 기업 대표와 중기부 장관이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적 과제인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국민 일부가 아닌 대한민국 모두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후보자의 혁신성과 중기부 장관으로서의 경험, 그리고 국무총리라는 지위가 더해진다면 반도체 호황과 수출 증가가 견인한 한국 경제의 성장을 중소기업, 소상공인, 골목상권 등 국민 모두의 성장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국내 최대 IT 기업 네이버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중기부 장관으로 재임하며 ‘모두의 창업’ 정책 등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받아왔다.

1989년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한 후보자는 컴퓨터 전문지 민컴과 피씨라인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나눔기술 홍보팀장을 거쳐 1997년 엠파스 창립 멤버로 합류했고, 2007년 NHN으로 자리를 옮겼다. NHN에선 검색 서비스 위주이던 네이버를 콘텐트·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시켰다. 2017년 네이버의 여성 최초 CEO로 임명돼 2022년까지 수장 자리를 맡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우러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뉴스1

한 후보자는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초대 중기부 장관으로 발탁되며 ‘깜짝 인선’으로 화제를 모았다. 국회의원이나 관료 출신 일색이던 중기부 장관 자리에 이례적으로 여성 기업인 출신이 지명됐기 때문이다. 한 후보자는 1년 동안 중소기업 정책의 패러다임을 ‘보호’에서 ‘성장’ 중심으로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1186억 달러(185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올 1분기에도 수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2년 연속 최고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강 실장은 브리핑에서 “한 후보자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출발해 굴지의 디지털 기업 수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리더”라며“민간의 실용성과 혁신성을 겸비하고 있고, 우리 사회의 AI 대전환 필요성에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후보자는 장관으로서 속도와 성과, 현장을 강조하며 중소벤처와 소상공인 등 모두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중소기업 수출 역대 최대치 달성, 창업 생태계 활성화 등 실질적 성과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한 후보자를 향한 신뢰를 공개적으로 표명해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우리 중기부 장관 잘하고 있죠? 박수 한번 달라”고 했다. 이어 “(한 장관이) 잘하고 계신 것 같다”며 공개적으로 칭찬을 했다. 지난달에는 한 후보자가 중기부의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 6만2994명이 신청했다는 글을 올리자, 이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이를 공유하며 “덕분에 실질적 창업중심 국가로 가는 길이 열리고 있다”며 “한 장관님 큰 성과 감사하다”고 썼다.

정부 내에서도 한 후보자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한 장관이 일을 똑부러지게 잘 한다고 해서 이 대통령의 신뢰가 높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 장관은 기업인 출신답게 어떻게 일의 성과를 내야할지 잘 아는 거 같다”고 평가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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