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에 한성숙 지명

이성훈 기자 2026. 6. 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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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의 여성 총리 후보 지명…한명숙 이후 두 번째
네이버 CEO·중기부 장관 거친 현장형 리더 “대한민국 모두의 성장 적임자”
한성숙 중기부 장관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서 혁신 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강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정부 발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네이버 대표 출신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한명숙 전 총리 이후 20년 만의 여성 총리 지명을 넘어 인공지능(AI) 대전환과 성장 중심 경제정책을 국정 전면에 배치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7일 청와대에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한 후보자는 IT기업 대표와 중기부 장관이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적 과제인 AI 대전환을 차질없이 완수하고 국민 일부가 아닌 대한민국 모두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후보자의 혁신성과 중기부 장관으로서의 경험, 그리고 국무총리라는 역할이 더해진다면 반도체 호황과 수출 증가가 견인한 한국 경제의 성장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골목상권을 포함한 국민 모두의 성장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 절차를 통과할 경우 이재명 정부 첫 여성 총리이자, 2006년 취임한 한명숙 전 총리에 이어 헌정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선을 집권 2년 차를 맞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결정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총리 후보군으로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이 거론됐지만, 이 대통령은 정치인 출신 대신 기업 현장 경험과 디지털 산업 전문성을 갖춘 한 후보자를 선택했다.

특히 최근 정부가 AI 산업 육성과 디지털 전환, 첨단산업 경쟁력 확보를 핵심 국정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플랫폼 기업 경영 경험을 가진 인물을 국정 2인자로 발탁했다는 점에 관심이 쏠린다. 단순한 여성 인사를 넘어 성장과 혁신 중심의 경제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후보자는 국내 최대 인터넷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의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컴퓨터 전문지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엠파스 창립 멤버를 거쳐 NHN에 합류했다. 이후 네이버 서비스와 커머스 사업을 성장시키며 2017년 여성 최초 네이버 CEO에 올랐고 2022년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지난해 이재명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발탁된 이후에는 중소기업 정책 기조를 '보호와 지원' 중심에서 '성장과 도약'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해 왔다. 창업 활성화 정책인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중소기업 수출 확대와 벤처투자 활성화 정책을 이끌며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서 한 장관을 향해 "우리 중기부 장관 잘하고 있죠"라고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달에도 한 장관의 창업 정책 성과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큰 성과 감사하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번 총리 인선을 통해 한 후보자가 중기부에서 추진해 온 '성장·도약형 정책'이 경제·산업 정책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AI와 디지털 전환, 창업 활성화, 중소기업 성장 전략을 국정 전반에 접목하는 역할이 한 후보자에게 주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성훈 기자 lllk1@kyeonggi.com
허나우 기자 rightno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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