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8% "정년 65세로 연장 찬성"…2030 "청년 일자리 대책 선행돼야"

이다온 기자 2026. 6. 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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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년연장특별위원회 제1차 본위원회의에서 위원장을 맡은 소병훈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정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단계적으로 연장하는 방안에 국민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30대를 중심으로 청년 일자리 감소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년연장에 앞서 청년 고용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7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여론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한 '법정 정년연장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행 만 60세인 법정 정년을 만 65세까지 단계적으로 연장하는 데 찬성한다는 응답이 88.3%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정년연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40대(90.6%)와 50대(89.3%)에서 찬성 비율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

정년연장 찬성 이유로는 '국민연금 수급 공백에 따른 경제적 불안'이 69.0%로 가장 많았다. 현행 정년과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 간 최대 5년의 소득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어 '수명 연장으로 더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어서'(50.7%), '인구 감소에 따른 숙련 인력 부족 대응'(39.8%) 순으로 나타났다.

정년연장 방식으로는 '단계적 연장'이 46.3%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선택적 계속고용'이 37.1%, '정년제 완전 폐지'가 9.6%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 선호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다. 40대는 의무적인 법 개정을 통한 정년연장을 가장 선호한 반면, 20대는 선택적 계속고용 방식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정년연장 시행 시기로는 '2027년 1월 1일'이 35.6%로 가장 많았고, '2028년 1월 1일'(23.9%), '2030년 이후'(20.3%) 순으로 조사됐다. 법안 처리 시기에 대해서도 '빠를수록 좋다'는 응답이 37.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임금체계 개편과 관련해서는 '노동시간 단축 및 직무 조정을 통한 임금 조정 수용'이 48.9%로 가장 많았으며, '61-65세 임금피크제 수용'이 25.7%, '기존 임금 및 노동조건 유지'가 15.4%로 집계됐다.

정년연장에 따른 청년 일자리 문제를 두고는 세대별 시각차가 나타났다. 40-60대를 중심으로는 '중장년층과 청년층의 직무가 달라 일자리 잠식 우려가 크지 않다'는 응답이 42.7%로 높게 나타난 반면, 20-30대에서는 '청년 일자리 잠식 우려가 큰 만큼 청년 고용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응답이 36.0%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년연장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정년연장 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 및 세제 혜택 확대'가 50.6%로 가장 많이 꼽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28일 전국 만 20-6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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