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몰린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재선거 외 정치 구호 금지"
태극기·재선거 구호 중심…정치색 배제 강조
대학생·가족 단위 참가자 발길 계속
경찰 350명 배치…현재까지 큰 충돌 없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재선거 요구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일대에는 주말 아침에도 20~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기존 부정선거 주장 집회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재선거'와 '참정권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는 태극기와 '재선거'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모여 집회를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애국가를 함께 부른 뒤 "재선거" 구호를 외쳤다.
이번 시위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잠실7동 제2투표소의 투표함이 이송된 지난 5일 오전부터 시작돼 이날로 2박 3일째를 맞았다. 현장 참가자들은 개표소 출입구 주변에 돗자리와 캠핑 의자를 펼쳐 놓고 자리를 지키며 개표소 상황을 주시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집회가 특정 정당이나 정치 세력이 주도하는 집회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장 곳곳에는 "재선거 이외의 정치적 구호 금지", "태극기만 흔들어 달라", "평화를 지켜 달라" 등의 문구가 적힌 안내문과 대자보가 붙었다.
집회 사회자도 확성기를 통해 "재선거와 참정권 문제에 집중해 달라"며 정치색이 드러나는 구호나 피켓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일부 참가자들은 부정선거 관련 문구보다 재선거와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시민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시위 도구도 등장했다. 개표소 인근 주차장에는 차량 외부에 자유롭게 의견을 적을 수 있도록 펜과 휴지를 비치한 승용차가 세워졌고, 차량 곳곳에는 "재선거하라", "국민의 참정권을 지키자" 등의 문구가 적혔다.
참가자들은 자체적으로 질서 유지에도 나서는 모습이었다. 일부 참가자는 청테이프와 안전고깔을 이용해 동선을 정리했고, 경찰 교대 인력이 이동할 때는 박수를 보내며 길을 터주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기동대 등 350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과 시위대 간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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