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고위험 동시에 잡는다…경남 제조현장 로봇 자동화 속도

경남 제조 현장에 첨단제조 로봇이 대거 도입된다.
경상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사업인 '첨단제조로봇 실증 사업'에 모두 11개 과제가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사업비 33억 원을 투입해 도내 제조현장에 첨단제조 로봇을 도입하고, 연말까지 본격적인 가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공모는 AX(인공지능 전환)의 흐름 속에서 지자체 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했지만, 도는 도내 제조기업의 높은 로봇 수요를 사전에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다수의 과제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첨단제조 로봇 실증사업은 이미 개발된 215개의 로봇공정 모델을 기반으로 삼는다. 단순히 로봇 장비만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공정계획 검토, 설계 컨설팅, 모델 실증, 작업장 안전 인증까지 모든 과정을 패키지로 묶어 지원하는 형태다.
선정된 과제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먼저 '공정모델형' 8개 과제는 로봇공정 모델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 생산성 향상과 품질 안정화, 고위험·고강도 작업 환경 개선 효과를 검증한다. 도는 이를 통해 제조현장의 생산성이 30%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시범과제로 처음 도입된 '재제조지원형' 3개 과제도 눈길을 끈다. 이는 사용 이력이 있는 기존 로봇을 분해하고 점검한 뒤, 필요한 부품을 교체해 성능을 원래대로 복원한 '재제조 로봇'을 현장에 적용하는 사업이다.
도는 김해에 있는 한국로봇리퍼브센터의 장비와 기술력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규 로봇 도입 비용에 부담을 느끼던 중소 제조기업들의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재제조 로봇의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해 나간다는 생각이다.
경남은 뿌리산업을 비롯해 기계·자동차·방산·항공·조선 등 중소 제조기업이 밀집해 있어 현장 인력난과 생산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로봇 자동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도가 시군, 경남테크노파크와 협력해 지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거둔 실증사업 성과를 보면, 총 55곳에 126억 원을 지원해 생산성은 평균 46% 향상됐고, 불량률은 평균 76% 감소하는 등 뚜렷한 체질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경남도 이미화 산업국장은 "첨단제조 로봇은 인력난과 작업환경 개선이 시급한 지역 제조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는 핵심 수단"이라며 "제조현장의 로봇 적용을 통해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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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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