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유출, 이재현 탈락' 삼성 지금 떨고 있니...아시안게임 최악 시나리오
삼성은 이재현 합류가 절실한 상황
에이스 원태인은 뽑히고 이재현이 안 뽑히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감수해야

(MHN 정철우 기자) KBO는 오는 11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 점검을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아시안게임은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대회다. 애초에 와일드카드(29세 이하) 3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25세 이하로 연령 제한을 뒀다.
각 팀의 젊은 유망주들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나라의 이름을 드높이고 개인적 성취도 얻을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모든 팀들이 조금이라도 많은 선수를 대회에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
삼성도 당연히 그 중 하나다. 유격수 이재현 3루수 김영웅 투수 배찬승 등이 주요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 중 김영웅은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고 있어 최종 엔트리 합류가 불투명한 상태다.
최선의 시나리오는 이들이 모두 대회에 참가해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하지만 최선이 있으면 언제나 최악도 있는 법이다.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마음의 준비도 해 둬야 한다.
삼성이 그릴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재현이 엔트리서 탈락하고 와일드카드로 에이스 원태인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일 것이다.
이재현은 허리 골멍 증세로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엔트리서 빠질 정도는 아니지만 특이한 케이스이기 떄문에 대단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대회까지는 별 문제가 없는 입장이지만 KBO가 어떤 판단을 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재현은 유격수 주전으로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경쟁이 더 치열할 수 밖에 없다. 유력 후보인건 분명하지만 최근의 부상이 자칫 발목을 잡을 수도 있어 노심초사 하고 있다.
마지막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바짝 실력을 선보여야 하는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으니 답답증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원태인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는 이후 대회에 뽑혔을 시 의무적으로 참가를 해야 한다. 그러지 않아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어떤 선수건 국가가 필요하다고 하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원태인의 대회 참가는 대단히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이 꼭 잡아야 하는 경기에 쓸 수 있는 에이스를 25세 이하에선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와일드카드로 에이스 카드를 뽑아야 하는 상황이다.
KBO 관계자는 "한 경기를 확실하게 책임질 수 있는 투수가 꼭 필요한데 25세 이하 선수들 중에선 그 정도 믿음을 주는 투수가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에이스를 뽑기 위해 귀한 와일드카드 한 장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누가 뭐래도 원태인은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다. 올 시즌 9경기서 2승4패, 평균 자책점 3.68로 조금 주춤하긴 하지만 구위와 제구력을 모두 갖춘 토종 에이스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문제가 있다면 적지 않은 공백이 불가피해 진다는 점이다. 대회 준비 기간부터 종료 시점까지 계산하면 약 3차례 정도의 선발 결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9월 말 부터 10월 초에 걸친 대회 기간을 감안했을 떄 한참 팀의 순위 싸움이 벌어지는 시점과 일치한다. 삼성 입장에선 대단히 큰 전력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올 시즌 처럼 경쟁이 치열한 시즌에서 에이스의 이탈은 커다란 구멍이 될 수 있다. 이재현이 발탁돼 함꼐 금메달을 향해 싸울 수 있다면 손해를 생각하지 않아도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원태인의 이탈은 짐이 될 수 밖에 없다.
지금은 기다리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로 풀리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금메달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기 떄문에 팀 별로 유.불리를 따지는 것은 옳은 길은 아니다. 하지만 팀 성적이라는 또 하나의 목표를 생각했을 때 최선의 시나리오로 엔트리 발표가 풀리기 바라는 마음까지 어쩔 수는 없다.
과연 삼성이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최종 엔트리가 발표될 수 있을까. 삼성은 지금 눈 앞의 1승도 중요하지만 11일에 있을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도 숨죽여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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