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 선배님과 맞붙어보고 싶다”고 했는데…KIA에 박재현이 한 명 더 있다? 아마미에서 꽃범호 눈도장 꾹

김진성 기자 2026. 6. 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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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민규가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주루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발도 빠르고. 오른쪽 외야수가 필요하니까.”

KIA 타이거즈의 지난 2월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선수 중 한 명은 신인 외야수 김민규(19)였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2026년 3라운드 30순위로 입단한 우투우타 외야수. 코치들과 선배들의 격려 속 야무지게 배트를 돌렸던 기억이 난다.

KIA 타이거즈 김민규가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주루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감독이 김민규를 아마미오시마 캠프에 넣었던 건 진지한 훈련자세, 적극적인 파이팅(?) 자세도 있었지만, 역시 발이 빨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타자였다. 현재 KIA에 가장 부족한 유형이 발 빠른 야수, 그리고 오른손 외야수다. 당시 이범호 감독도 위와 같이 말하면서도, 김민규가 그 고민에 얼마나 해답을 줄지 궁금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서는 어차피 출전시간을 받기 쉽지 않았다. 그렇게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런데 퓨처스리그 18경기서 타율 0.299 7타점 10득점 7도루 OPS 0.793을 기록했다. 진갑용 감독을 비롯한 2군 코칭스태프의 추천을 받아 지난달 20일자로 1군에 올라왔다.

김민규는 발만큼은 김도영, 박재현급이라는 게 내부의 평가다. 매우 빠르다. 6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는 오선우가 투혼의 1루 수비를 하다 어깨부상으로 결국 물러나자 등장해 경기 막판에만 2안타를 몰아쳤다.

김민규는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배찬승의 148km 포심을 잡아당겨 좌선상 2루타를 터트렸다. 번트 파울을 치자 강공으로 전환해 얻어낸 결과였다. 비록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1사 만루서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김민규의 타격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김민규는 2-3으로 뒤진 10회말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유격수와 2루 사이로 빗맞은 타구를 날리고 1루에서 세이프 됐다. 수비가 약간 매끄럽지 않았지만, 결국 김민규의 빠른 발을 의식했다고 봐야 한다. 경기를 중계한 MBC스포츠플러스 박재홍 해설위원은 제대로 수비가 됐어도 세이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14경기서 7타수 3안타 4도루 6득점. 박재현이나 김호령의 타격감이 너무 안 좋을 때, 휴식이 필요할 때 간혹 선발로 나가도 괜찮을 듯하다. 박정우라는 백업 외야수가 있긴 하지만, 박재현과 함께 장기적으로 키워볼 만한 선수다. 현재로선 대주자 요원으로 딱이다.

KIA 타이거즈 김민규가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주루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그런 김민규는 아마미오시마에서 기자에게 “김서현(한화 이글스) 선배님과 맞붙어보고 싶다”라고 했다. 이 말이 실현되려면 김민규가 2군으로 내려가야 한다. KIA는 김민규의 바람을 절대 들어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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