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소장파 “재선거가 당 지도부 입장인지 분명히 밝혀야”

이해인 기자 2026. 6. 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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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투표지 부족사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이제 재선거는 피할 수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국민의힘 일각에서 “재투표나 재선거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입장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힘 소장파 김용태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는 책임질 수 있는 말을 해야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김 의원은 “만약 진심으로 그것(재선거)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면 추진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재선거, 재투표를 어느 범위에서 해야 한다는 것인지도 밝혀야 한다”며 “전 국민이 다시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것인가. 투표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기초, 광역 지역만 해야 한다는 것인가. 아니면 해당 투표소 유권자들만 해야 한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선거’의 의제는 공정과 법치라는 민주공화정의 이상을 함축한다”며 “그것은 이번 사건으로 끝나지 않고, 민주주의 선거를 부릅뜨고 지켜보는 시민의 의제로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 의제는 지금 정치권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취사선택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당 지도부는 무책임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책임 있는 자세로 대안을 제시하여 이들이 바라는 정치가 실질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한 시민들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앞에서 재선거를 주장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26.6.7 /박성원 기자

앞서 6·3 지방선거 당시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에 차질을 빚은 데 대해 시민들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앞에서 재선거를 주장하며 모이기 시작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과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재선거는 피할 수 없다”며 사실상 전국 단위의 재선거를 요구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잠실에서 시작된 함성이 들불처럼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재선거를 외치는 시민이 자발적으로 일어나 거리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재선거를 원하는데 어물쩍 국정조사로 넘어가려 하거나, 여당이 추천한 특검으로 대충 뭉개고 가려 하거나, 선관위 직원 몇 명 교체로 끝내려 한다면 들불처럼 타오른 국민의 분노를 절대 잠재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재선거를 주장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한두 곳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우리 국민의힘이 당선됐으니 그 지역은 빼고 논의해야 하는 문제도 아닐 것이다. 재선거는 정당이 유불리를 따라 할 거냐 말 거냐 결정할 단계가 이미 지났다”고 말해 사실상 전국 재선거를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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