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스태프 15명 비자 발급 거부"
"입국 허용 선수들도 짧은 기간만 체류 가능"
이란, FIFA 통한 공식 문제 제기 나설 듯

미국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선수 전원의 입국을 허용했지만, 이란 축구연맹 사무총장과 선수단 단장을 비롯한 일부 스태프들에게는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이란은 베이스캠프가 위치한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재차 비자를 신청해 대표팀 구성원 전원의 미국 입국을 시도한다는 입장이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6일(현지시간) 미국이 일부 이란 국가대표팀 관계자들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흐디 모하마드나비 선수단 단장과 헤다야트 몬비니 축구연맹 사무총장을 비롯해 홍보 담당자와 전략 분석가 등 행정 관계자 15명이 미국 입국 비자를 받지 못했다.
앞서 미국은 이란 측 선수단 전원에게 비자를 발급했다는 사실을 대사관 측 성명을 통해 알리며 홍보했다.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대사는 5일 엑스(X)에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참여하는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비자를 발급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스포츠는 국경을 초월하고, 우리는 전 세계의 선수와 팬들을 맞이할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썼다.
그러나 입국이 허용된 이들도 경기 전후 한정된 기간에 한해 체류 가능한 초단기 비자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체적인 체류 가능 기간은 불분명하다. 아볼파즐 파산디데 주멕시코 이란대사는 "매 경기 당일 아침에 입국해서 당일 출국하는 것이 비자 발부 조건"이라고 밝힌 반면, 아미르 마흐디 알라비 이란 국가대표팀 대변인은 국영 IRIB방송에 "복수 입국 비자가 발부됐으며, 국가대표팀은 첫 경기는 하루 전, 이후 경기부터는 각 경기 이틀 전에 경기장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을 통해 문제 제기한다는 입장이다. 이란축구연맹은 IRIB를 통해 보도된 성명에서 "FIFA를 통해 이 문제를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FIFA는) 주관 기관으로서 비자 발급 절차를 진행하고 마무리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국가대표팀은 비자를 받지 못한 인원을 포함해 이날 멕시코 티후아나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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