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에서 2371억원’ 캐머런 스미스, “골프 대회 상금 줄여야”

LIV 골프에서 2300억원 이상을 번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골프 대회 상금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7일 골프전문 매체 골프닷컴에 따르면 스미스는 LIV 골프 안달루시아 대회를 앞두고 ‘미러 스포츠 US’와 가진 인터뷰에서 프로 골프 대회들의 상금을 “예전 수준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2022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에서 우승한 직후 새로 출범한 LIV 골프에 합류했다. 당시 그는 1억달러(1560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후원을 받는 LIV 골프로 이적한 후에도 승승장구했다.
2022년 LIV 골프 시카고 대회에서 우승한 그는 2023년 두 차례 더 우승컵을 들었다. 지금까지 그가 LIV 골프에서 쌓은 상금은 5200만6040달러(약 811억원)에 이른다.
이적료와 상금을 합치면 지금까지 번 돈은 1억5200만6040달러(약 2371억원)를 넘는다. 사우디 자본의 ‘돈 공세’ 덕분에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선수 중 한 명인 셈이다.
LIV 골프가 출범 당시부터 총상금 3000만달러, 우승 상금 400만달러를 내걸면서 PGA 투어도 상금을 대폭 올렸다. 2021년 총상금 1500만달러, 우승 상금 270만달러로 프로 골프 대회를 통틀어 최다 상금을 기록했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2023년 LIV 골프에 맞서 총상금 2500만달러, 우승 상금은 450만달러로 늘렸다.
PGA 투어는 또 총상금 2000만달러 규모의 시그니처 대회들을 신설했다.
스미스는 이와 관련 “골프 선수들에게, 그리고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지난 4~5년은 정말 멋진 시간이었다”면서도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것이 예전처럼 돌아갈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특히 내년에는 상금 규모를 비롯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스미스의 발언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LIV 골프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키로 했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존 람(스페인)과 함께 PGA 투어가 지난 1월 발표한 ‘복귀 회원 프로그램’ 적용 대상자지만 “앞으로 몇 년 더 LIV 골프에서 뛸 것”이라며 복귀를 거부했다.
스미스는 이들 3명 가운데 특히 PGA 투어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 복귀가 어려운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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