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Coin] 미 금리 인상 우려에 비트코인 급락

유길연 기자 2026. 6. 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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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6만달러선 붕괴···2024년 11월 이후 최저치
5월 미 고용지표 예상치 크게 상회···인플레 우려↑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매도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비트코인이 이번 주(1~7일) 크게 하락했다. 지난 2024년 11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미국 물가 상승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더불어 대규모 비트코인 투자로 알려진 미국 기업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도 시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1분 비트코인은 6만1280달러(약 9558만원)로 일주일 전과 비교해 17.2% 급락했다. 지난 주말 7만4000달러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이번주 내내 우하향하면서 6일 오전 한 때 6만달러선 밑으로 내려갔다. 현재는 6만1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주 하락의 출발점은 세계 최대 규모로 비트코인을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도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스트래티지는 (1일 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보고서를 통해 32개의 비트코인을 250만 달러(약 39억원)에 매도했다고 밝힌 것이다. 지난 2022년 이후 4년 만에 처분이다.

투자 심리는 얼어붙었다. 이 기업의 창업자인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을 절대로 팔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비트코인 중심 기업으로 전환한 이후 주식 발행과 전환사채를 찍어 마련한 자금으로 공격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이런 기업이 비트코인을 매도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하락장이 펼쳐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 것이다. 

특히 지난달 가상자산 시장에서 기관 자금은 역대급으로 빠져나갔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선 지난 15일부터 28일까지 약 28억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9거래일 연속 자금 유출은 2024년 1월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가장 긴 순유출 기록이다. 현물 ETF 자금 흐름은 비트코인 투자 수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여겨진다.

그러다 5일(현지시각) 5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것으로 나오면서 비트코인은 폭락했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은 미국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커진 것이다. 이러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높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정부 기관 포함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17만2000개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8만5000개를 두 배 이상 상회한 수치다.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4.3%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크게 뛰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오전 8시 40분(현지시각) 미 국채 10년 물 금리는 연 4.54%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4.5% 선을 넘어섰다. 

뉴욕 증시도 크게 빠졌다. 같은 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65% 하락했다. 특히 그간 미 증시를 이끌던 나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4.18% 폭락했다. 지난 2025년 4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더불어 시장 자금이 스페이스X의 뉴욕 증시 상장에 몰린 것이 비트코인 하락을 부추겼단 해석도 나온다. 11일(현지시각) 기업공개에 나서는 스페이스X는 기업가치만 1조7700억달러(약 2760조원)에 달한다. 이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기 위한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보유한 자산을 매각하고 있단 분석이다.  

김준성 쟁글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개별 가상자산 악재라기보다 중동 리스크와 유가 부담에 더해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도 이슈가 수급 심리를 흔든 결과에 가깝다"며 "향후 반등의 조건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에 따른 유가 안정과 대형 보유 주체의 추가 매도 우려 완화 여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자료=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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