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한 달 만에 0.33%p '쑥'…빚투족 부담 커진다
기준금리보다 먼저 오른 시장금리…신용대출 금리도 6%대 진입 눈앞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한 달 만에 0.33%포인트(p) 상승하며 7%대를 넘어섰다.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시장 금리도 상승한 것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는 연 4.39~7.33%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와 비교하면 금리 상단은 0.33%포인트 상승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 상단이 7.30%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10월(7.33%) 이후 약 3년 8개월 만이다. 당시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하는 등 긴축 기조를 이어가던 시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대출금리가 오른 셈이다.
주목할 점은 당시 기준금리가 연 3.00%로 현재 기준금리(2.50%)보다 높았다는 점이다. 기준금리가 더 낮은 지금 대출금리가 당시와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한 것은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시장의 기대가 선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고정금리 산정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달 8일 4.019%에서 지난 5일 4.413%로 한 달 만에 0.394%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대출 금리도 오름세다. 지난 5일 기준 5대 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연 4.31~5.93%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금리 상단이 0.31%포인트 상승하며 6%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장에선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물가 상승 우려로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다시 부각되며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은이) 올해 7월과 10월, 내년 1월과 4월에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이달 들어 영업일 기준 3일 만에 9894억 원 증가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하며 개인투자자들의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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