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빈 전 아나운서 "용지값이 없나… 선관위, 해체 아니라 분쇄"

최동순 2026. 6. 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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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 시대 '소도' 비유하며 비난
"몇 년 전부터 지적… 안 변한다"
조수빈 전 아나운서. TV조선 제공

KBS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조수빈씨가 6·3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향해 "해체가 아니라 분쇄돼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조씨는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를 통해 "수천억 원 예산을 쓰면서 용지값이 없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선관위가 한국 사회의 "소도"라고 지적했다. 소도는 과거 삼한 시대 당시 제사를 지내던 구역으로,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성역이어서 범죄자가 들어가도 끌어내거나 처벌할 수 없었다. 현재 선관위는 독립성이 너무 강조돼 있어 제대로 된 외부 감시를 받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씨는 "이 중요한 시국에 휴가 갔다는 선관위 직원들, 몇 년 전에도 뉴스에 대대적으로 보도했는데 (변하지 않고) '소도'가 되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래전에 (방송) 3사 앵커(들과) 투표 독려 광고도 찍은 적이 있다. 좋은 분들 만났었고 좋은 추억이었지만, (이제) 선관위는 해체가 아니라 분쇄돼야 한다"고 적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곳은 전국 67개 투표소다. 이 중 22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일시 중단됐다. 일부 시민들은 재선거를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선관위가 외부감사를 받도록 하는 감사원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씨는 2005년 K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2008년 11월부터 2012년 7월까지 KBS 9시 뉴스 앵커를 맡았고, 2019년 KBS를 퇴사한 뒤에는 TV조선 시사프로그램 '강적들'의 진행 등을 맡았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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