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 노트북 대신 입학준비금 50만∼70만원 지급”… 제주 교육정책 전환 추진
“서부지역 IB고등학교 추가 지정…교육활동보호담당관 신설”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선거에서 ‘민주진보’를 표방한 고의숙 후보가 당선되면서 제주의 주요 교육정책이 바뀐다.
고의숙 당선인은 현 김광수 교육감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1인 1 노트북 지급’을 폐지하고, 학교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유 노트북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인공지능(AI) 교육과 관련해서는 기계 중심의 교육이 아닌 사람 중심의 교육을 제시했다.
현 제주융합과학교육연구원을 ‘AI미래교육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학교급에 따른 맞춤형 AI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하며, AI 교육의 기초체력을 기르는 독서 교육과 사람 중심의 보편적 AI 기본 소양 교육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고 당선인은 또 교육감 직속 ‘교육활동보호담당관’을 신설해 교사가 존중받는 교실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모 중학교에서 학생 지도업무 등에 시달리던 교사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뒤 불거진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 요구에 대한 대책인 셈이다.
또 다른 교육활동 보호 방안으로 갈등 조정 전문가 채용을 통한 학교 내 갈등 해결 지원, 불필요한 사업 축소 및 폐지와 공문서 감축을 통한 행정업무 간소화, 학교지원센터로의 행정·안전관리 업무를 이관 등을 제시했다.
고 당선인은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 내실화를 위해 서부지역에 있는 고등학교 1개교를 IB고등학교로 추가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초·중·고로 이어지는 IB 교육을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IB본부로부터 한국의 IB 교육을 총괄하는 가칭 ‘KB(한국형 IB) 국가협력센터’를 제주에 유치해 제주만의 교육모델로 대한민국의 교육을 선도한다는 복안도 내놨다.
이밖에 교육청 주요 업무 보고 및 간부회의 공개, 교육청 사업 계약 전 과정을 실시간 공개하는 ‘청렴포털’ 구축 등을 추진한다.
고의숙 당선인은 지난 4일 당선증을 받은 뒤 “도민들이 보내준 제주교육 변화의 열망, 교육이 제주 사회를 바꾸는 큰 힘을 믿고 보내준 성원, 그 엄중한 책임과 무게가 담겨 있다”며 “우리 아이들과 도민만을 바라보며, 늘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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