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방한 효과…네이버·엔비디아 'AI 동맹' 더 커진다

장진영 기자 2026. 6. 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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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을 계기로 국내 AI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AI 반도체를 넘어 데이터센터와 초거대 AI 모델, 피지컬 AI를 아우르는 'AI 팩토리'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기업들과 글로벌 빅테크 간 협력도 한층 확대되는 분위기다.

특히 네이버와 엔비디아의 전략적 협력 강화가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단순한 GPU 공급 관계를 넘어 AI 인프라와 초거대 언어모델(LLM), 피지컬 AI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며 글로벌 AI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대만에서 열린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서밋에서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협력 전략을 공개했다.

AI 팩토리는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추론하고 실제 산업 현장과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차세대 AI 인프라를 의미한다. 엔비디아는 GPU와 서버,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AI 팩토리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AI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개방형 LLM '네모트론 3 울트라'를 활용해 자체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AI 모델 최적화와 원천 기술 개발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업계에서는 젠슨 황 CEO가 오는 8일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해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추가 회동을 가질 예정인 만큼 양사 협력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산업 성장과 함께 사이버보안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AI 기업 앤트로픽은 최근 보안 취약점 탐지 AI 모델 '미토스(Mithos)'를 활용한 글로벌 사이버보안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 참여 기관을 대폭 확대했다.

새롭게 추가된 기관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국내 주요 기업과 기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역시 조기 접근 권한을 확보하며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앤트로픽은 이번 프로젝트가 전력·통신·의료·수도 등 국가 핵심 인프라 보호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이버 공격 발생 시 수억 명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글로벌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보안 위협 역시 커지고 있다.

글로벌 보안기업 포티넷이 발표한 '2026 사이버보안 기술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82%가 최근 1년 동안 최소 한 차례 이상 보안 침해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5건 이상 침해를 겪은 기업도 22%에 달했다.

피해 규모 역시 확대되고 있다. 보안 사고를 경험한 기업 가운데 74%는 복구 비용으로 100만 달러(약 15억원) 이상을 지출했으며, 평균 피해액은 260만 달러(약 39억원)로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복구 기간도 길어졌다. 한 달 이상 복구에 시간이 걸렸다는 응답은 61%로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평균 복구 기간도 2개월을 넘어섰다.

가장 빈번한 공격 유형은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었으며 피싱과 랜섬웨어가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AI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지만, 동시에 보안 위협도 함께 커지고 있어 AI 투자와 보안 체계 구축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포티넷코리아는 "국내 기업들이 AI 도입 속도는 빠르지만 이를 운영할 전문 인력과 보안 거버넌스 구축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AI 혁신과 보안 대응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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