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시진핑 만났는데…장남은 “중국투자? 절대 안해”[1일1트]
“외국기업이 중국서 소송 이긴 사례 못 봤다”
美·中 관세완화 논의 속 나온 강경 발언
백악관 대중 유화 기조와 온도차
![디지털자산 기업 WLF의 공동 창업자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에릭 트럼프(왼쪽)가 형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나스닥 전광판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7/ned/20260607101024657vqma.png)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이후 관세 완화와 경제 협력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공개 석상에서 “중국에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백악관이 대중 관계 안정화에 나서는 상황에서 트럼프 진영 내부에 여전히 강한 대중국 불신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5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투자자 행사에서 중국 투자 의향을 묻는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중국을 동맹국인 척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특히 중국의 법률 체계를 문제 삼았다.
그는 “중국인이 아니면서 중국에서 사업을 했고 소송에서 이긴 사람을 한 명도 본 적이 없다”며 “중국의 시스템은 외국 기업에 불리하게 기울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미중 관계가 완만한 해빙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관세 갈등 완화와 경제 협력 확대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후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양국 간 무역위원회 설치를 위한 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으로 이동하기 위해 나란히 걷고 있다. [게티이미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7/ned/20260607101024932bpvr.jpg)
양국은 국가안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약 300억달러 규모 품목에 대해 관세를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최근 들어 대중 강경 발언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그는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산업 스파이와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를 언급하면서도 “미국도 스파이 활동을 한다”고 말하는 등 과거보다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올해 초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향해 고율 관세와 공급망 재편을 압박하며 강경 노선을 이어갔지만, 최근에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 완화와 무역 협상 진전을 위해 관계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트럼프 주니어는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중국에 대한 강한 불신을 여러 차례 드러내 왔다.
그는 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 국가안보와 경제안보 측면에서 위험하다고 주장해 왔으며, 제조업과 공급망을 미국이나 우방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다.
현재 트럼프그룹 부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형 에릭 트럼프와 함께 그룹 경영을 이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중동과 유럽, 아시아를 오가며 부동산과 투자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는 선을 긋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언이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정책 변화로 해석되지는 않지만, 트럼프 진영 핵심 인사들 사이에 뿌리 깊은 대중국 경계심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첨단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희토류, 공급망 통제 등 핵심 전략 분야를 둘러싼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양국이 관세 인하와 경제 협력 확대를 모색하는 동시에 기술과 안보 분야에서는 경쟁을 이어가는 이중 구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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