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출신 위즈덤 ML 2년만의 감격의 홈런 그 후…또 침묵, 아슬아슬한 빅리그 생활, 어쩌면 마지막 기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년만의 홈런이었는데…
패트릭 위즈덤(35, 시애틀 매리너스)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서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 시즌 첫 투런포를 터트렸다. 0-0이던 2회말 1사 1루서 메츠 오른손 선발투수 휴아스카 브라조반의 3구 체인지업을 기 막히게 걷어올려 선제 좌중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 한 방은 시카고 컵스 시절이던 2024년 9월22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 이후 약 1년9개월만에 나온 빅리그에서의 홈런이었다. 그 사이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35홈런, 트리플A에서 12홈런을 쳤다.
그러나 한국과 트리플A에서 친 47홈런의 기쁨이 메츠전 홈런보다 기뻤을까. 빅리그 드림이 남아있는 위즈덤에겐 트리플A 홈런왕보다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는 게 중요하다. 시애틀은 최근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위즈덤에게도 조금씩 출전시간이 주어지는 상황이다. 1루와 3루를 번갈아 맡는다.
그런데 이 천금의 기회를 못 살린다. 위즈덤은 7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그에 앞서 6일에도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머물렀다.
모처럼 연이틀 선발 출전했으나 홈런은 고사하고 안타도 치지 못했다. 올 시즌 9경기서 25타수 3안타 타율 0.120 1홈런 4타점 2득점 OPS 0.434. 빅리그에서 명함을 내밀긴 어려운 성적이다. 당장 트리플A로 강등돼도 할 말이 없는 성적이다.
시애틀은 주전 3루수 브랜든 도노반을 비롯해 윌 윌슨과 마일스 마스트로부오니가 부상자명단에 있다. 그러나 이들이 돌아오면 위즈덤은 자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위즈덤으로선 더욱 임팩트 있는 타격을 해줄 필요가 있다.

위즈덤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컵스에서 3년 연속 20홈런을 쳤다. 그러나 불과 3년 전인데 지금은 영 딴 판이다. 나이도 먹었고, 기량이 그렇게 떨어진 것 같지 않은데 백업 생활의 어려움은 분명히 보인다. 그래도 그렇게 원한 빅리그 무대였으니, 오래 버티려면 결국 한 방으로 말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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