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또 신기록 전망

김명준 2026. 6. 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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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D램 등 메모리값 상승세 지속…영업이익률 최고치 예상도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고대역폭 메모리(HBM)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수익성도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발표한 증권사 15곳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171조7347억원, 영업이익 88조302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30%, 영업이익은 1788%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 영업이익 57조2328억원보다도 30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반도체 사업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올해 들어 전사 영업이익의 약 95%를 담당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가 D램에서 60조~70조원, 낸드에서 약 20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는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범용 D램 생산과 판매를 확대했고 HBM 공급도 꾸준히 늘린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AI 산업 성장에 따른 메모리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AI 시장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서버용 D램 등 범용 메모리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2분기 범용 D램 가격은 전 분기보다 50% 이상, 낸드 가격은 7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HBM 시장 역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범용 D램 수익성이 HBM을 웃돌았지만 AI 수요 확대에 따라 HBM 가격과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 확대 역시 실적 개선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도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분기 66% 수준과 비슷하거나 이를 웃돌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상반기 한 자릿수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개선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 증권가 전망치 기준 2분기 매출은 83조4135억원, 영업이익은 64조3195억원으로 추정된다. 직전 분기 영업이익은 37조6103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1분기 기록한 약 72%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80%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 경우 파운드리 업계 1위인 TSMC와의 수익성 격차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TSMC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56.5~58.5% 수준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청주 M15X와 P&T7,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등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며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컴퓨텍스 2026 행사장에서 “메모리 병목현상은 2030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라며 “향후 5년 동안 웨이퍼 기준 반도체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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