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신기록…‘삼전닉스’ 2분기 영업익 150조
HBM·범용 D램 가격 동반 상승 지속
AI 수요 확대에 수익성 역대 최고 수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도 또 실적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4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 합산은 94조8431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분석한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각각 166조1287억원, 85조34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2%, 영업이익은 1725% 증가한 수준이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자리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서버용 D램, 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AI 시장의 무게 중심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용 범용 메모리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며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2분기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가격은 4월 말에는 한 달 전보다 23.08%, 5월 말에는 25.00% 각각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4월 말 36.29% 오른 데 이어 5월 말에는 9.73% 올랐다.
공급 증가 속도보다 수요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메모리 시장의 공급자 우위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HBM 역시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AI 수요 확대가 지속되면서 HBM 시장의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 역시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1조4656억원, 62조1647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6%, 영업이익은 574% 증가한 수준이다.
양사의 예상 영업이익을 합치면 147조5074억원에 달한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관련 수요 확대가 동시에 이어지면서 반도체 업황이 슈퍼사이클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양사의 실적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50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수익성 지표 역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HBM과 고성능 서버용 메모리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도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관측된다.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생산능력 확대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와 P&T7,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첨단 패키징 공장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생산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컴퓨텍스 2026 행사장에서 "메모리 병목현상은 203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5년 동안 웨이퍼 기준 반도체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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