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순천·광양, 단체장 모두 초선으로 바뀌어…"정치적 세대교체"

김성준 기자 2026. 6. 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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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정치' 갈망, 표심으로 드러나
전남 동부권 통합 등 관계 변화 '주목'
서영학 여수시장 당선인, 손훈모 순천시장 당선인, 박성현 광양시장 당선인(좌측부터). ⓒ 뉴스1 김성준 기자

(여수=뉴스1) 김성준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전남 동부권을 대표하는 여수·순천·광양의 현직 단체장이 모두 교체됐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세대교체'로 평가하면서도 지자체간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3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결과 여수에서는 서영학 민주당 후보가 명창환 조국혁신당 후보를 꺾고 시장에 당선됐다.

여수시는 현직인 정기명 시장이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단 한번도 연임을 허용하지 않은 지자체로 남게 됐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각종 잡음이 일면서 조직력에 금이 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20% 이상의 넉넉한 차이로 개표 초반 당선을 확정 지었다.

현직 노관규 시장이 무소속으로 4선에 도전했던 순천시에서는 손훈모 민주당 후보가 역전극을 일으켰다.

중앙당 차원에서도 탈환을 위해 집중적인 유세 지원을 펼쳐온 지역인만큼 민주당 세력 결집이 투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노 후보의 4선에 대한 피로감이 있는 상황에서 선거 막판 각종 녹취록 등이 공개된 점도 표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개표 막판까지 접전을 보였던 광양시는 박성현 무소속 후보가 정인화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비교적 민주당 세가 약한 지역 특성과 공천에 불만을 가진 '반민주당 여론'이 더해지면서 유례없는 '5회 연속 무소속 당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세 지자체 모두 '초선 단체장'이 부임하면서 10년 가까이 젊은 시장이 탄생하게 됐다. 서영학 여수시장 당선인과 손훈모 순천시장 당선인은 현직 시장보다 9년, 박성현 광양시장 당선인은 8년이 젊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구태의연한 정치에 대한 실망감과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 표심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수·순천·광양 통합에 대한 목소리도 지속해서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취임할 단체장들의 생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순천과 광양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반도체 산단 유치 등으로 갈등을 겪은 바 있어 새로운 관계 설정도 중요한 상황이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수·순천·광양은 최근 15년간 정치권을 이끌어온 1950년대 후반, 1960년대 초반생 단체장들이 역사의 뒤안길을 걷게 됐다"며 "단체장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만큼 공무원들의 소통이 원활해지고, 청년층의 시정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도 세 지자체의 통합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기 때문에 여수·순천·광양시장 당선인의 의견이 일치하면 통합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며 "인접한 세 도시가 경제, 생활 공동체로 묶여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갈지도 당선인들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whi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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