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축구장 21배 ‘AI 심장’ 파주 AI DC…LGU+ “5년 내 5조원 사업 수주”
LG유플러스 파주 AI DC 공사 현장 가보니
“연평균 AIDC 매출 15~20% 성장 전망”
“공기·액체 냉각 하이브리드 구조 탑재”
“LG 계열사 기술 협력 ‘원 LG’ 전략 시동”
![경기 파주시 월롱면의 LG유플러스 파주 AI 데이터센터 구축 현장 [차민주 기자/chami@]](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7/ned/20260607090157755argq.png)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2030년까지 파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사업 수주 5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안형균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AI사업그룹장)
LG유플러스가 파주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계기로 차세대 AI 인프라 사업에 총력을 기울인다. 기업들 사이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5년 뒤 사업 수주 ‘5조원’을 달성하겠단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실제 파주 AI 데이터센터 전산1동은 내년 6월 준공 예정임에도 현재 고객사와 모든 계약이 끝난 ‘완판’ 상태다.
지난 5일, 기자가 직접 LG유플러스의 파주 AI DC 공사 현장을 찾았다. 경기 파주시 월롱면 인근 현장에 다다르자, 축구장 약 21.3배(연면적 약 15만㎡)에 달하는 공사 부지가 펼쳐졌다. 대형 크레인 5대가 자재를 옮기고, 20명 남짓의 현장 관계자들이 안전모를 쓴 채 부지 곳곳을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LG유플러스 파주 AI DC는 수도권 지역에서 유일하게 200MW 용량으로 구축되고 있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다. 파주 AI DC 공정률은 현시점 20%를 기록하고 있다. 오는 10월 골조 공사를 완료하고, 내년 5월 사용승인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 파주시 월롱면의 LG유플러스 파주 AI 데이터센터 구축 현장. 전산1동 내부 모습. [차민주 기자/chami@]](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7/ned/20260607090158131oxfb.png)
안전 통로를 따라 전산1동으로 들어서자, 발열 제어를 위한 설계가 눈에 띄었다. 드넓게 펼쳐진 2개의 전산실 사이 항온항습기실로 사용될 공간이 총 3개 마련돼 있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공기 냉각과 액체 냉각을 동시에 가동, AI 인프라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단 방침이다. 실제 해당 건물은 하중부터 방수, 배관까지 액체 냉각에 최적화한 설계를 택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안 그룹장은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한 만큼,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겠단 포부를 밝혔다. 그는 “AI 작업이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기업과 고객의 AI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며 “향후 5년간 사업 수주는 물론, 매년 연평균 15~20%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AI DC 수용 능력을 최소 600MW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AI DC에 집중한 인프라 사업 전략도 공개됐다. 세부적인 전략은 ▷구축 속도 ▷전력·규모 ▷냉각 효율 ▷운영 안정성 등이다.
![경기 파주시 월롱면의 LG유플러스 파주 AI 데이터센터 구축 현장 [차민주 기자/chami@]](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7/ned/20260607090158471jpxp.png)
우선 LG유플러스는 구축 속도를 위해 표준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 공법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주요 설비를 표준화해 사전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정숙경 LG유플러스 AIDC 사업담당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는 3~4년이 소요되지만 서버는 거의 매년 모델이 바뀌고 있다”며 “AI 토큰 사용량은 분기마다 2배씩 급증하는 만큼, 시간 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PMDC 도입을 고민했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전력·규모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정 담당은 “200MW는 엔비디아의 GPU 블랙웰 지비200 기준으로 약 7만장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며 “생성형 AI 서비스 기준 수도권 인구 규모가 모두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아울러 냉각 효율을 위해 공기 냉각과 액체 냉각을 동시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택했다. 건축 단계부터 추론 중심 GPU 서버의 발열에 대응하고자 건물 설계를 액체 냉각에 최적화했단 설명이다. 이우정 AIDC 기술·운영 담당은 “하이브리드 구조를 통해 GPU부터 중앙처리장치(CPU), 신경망처리장치(NPU)까지 모든 종류의 AI 칩을 효율적으로 냉각할 수 있다”고 했다.
![정숙경(왼쪽부터) LG유플러스 AIDC 사업담당, 안형균 엔터프라이즈AI그룹장, 이우정 AIDC 기술·운영담당이 파주 AI 데이터센터 구축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7/ned/20260607090158810wqtc.jpg)
LG그룹 계열사 내 기술 협력에 기반한 ‘원 LG’ 전략도 공고히 한다. 실제 파주 AI DC의 액체 냉각 설비는 LG전자와의 협력으로 완성됐다. 이는 GPU 칩에 전용 금속판을 부착하고 냉각수 분배 장치를 통해 액체를 순환시켜 열을 직접 제거하는(D2C) 방식이다. 자체 실증 결과 기존 공기 냉각 대비 약 24% 에너지 효율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LG유플러스는 강조했다. 아울러 냉각수를 만드는 공랙식 ‘프리쿨링 칠러’도 LG전자가 생산한다.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UPS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로써 정전이나 전압 변동 시에도 곧바로 전력을 바로잡으며, 배터리 셀부터 팩까지 자체 설계한 다중 안전 구조로 화재와 열폭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단 설명이다. 높은 전력 사용량에 대응하기 위한 DC 800V 배전 시스템도 LG유플러스가 LS일렉트릭과 공동 개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역량에 지난 27년간 쌓은 데이터센터 운영 신뢰를 더해 ‘AI 팩토리 오퍼레이터’로 도약하겠단 목표다. 단순히 데이터센터 공간을 임대하는 수준을 넘어, GPU 자원 관리와 전력, 냉각 등 모든 요소를 통합 운영하는 ‘공장’ 사업자로 거듭나겠단 뜻이다. 안 그룹장은 “AI 인프라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이 되고 있다”며 “최초의 IDC 사업자로서 확보한 역량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AI 산업의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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