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에 ML 스카우트 홀렸는데, 왜 ERA 6점대 추락했나…정우주 성장통 극복하다 "그냥 야구 즐기자, 아시안게임도 마음 비웠다"


[마이데일리 = 부산 이정원 기자] "야구를 즐기려고 했어요."
한화 이글스 투수 정우주는 어떻게 성장통을 극복했을까.
정우주는 지난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나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정우주가 올 시즌 첫 승이며, 2025년 9월 3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276일 만에 거둔 승리.
경기 후 정우주는 "지고 있는 상황에 올라갔는데 타자 선배님들이 점수를 내줘 승리가 따라온 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시환이 형이 타구를 막아줘 깔끔하게 이닝을 막을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우주는 전주고 졸업 후 2025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았다. 51경기 3승 3홀드 평균자책 2.85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에는 22경기 1승 평균자책 1.23으로 준필승조급 활약을 펼쳤다. 8월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KBO 역대 11번째 무결점 이닝을 선보이며 현장을 찾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에도 뽑히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차출되는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성장통, 시련의 시간을 겪었다. 이날 경기 등판 전까지 25경기 2패 5홀드 평균자책 6.75였다. 4월 평균자책점이 6.52에 달했고, 선발로서도 세 경기 나섰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게 사실. 그렇지만 5월 30일 대전 SSG 랜더스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비자책 경기를 선보이며 좋은 페이스를 찾았다.
정우주는 "올 시즌 잘 던진 경기가 없었다. 계속 부진하고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다. 빨리 회복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덕분에 최근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다. 보직을 왔다 갔다 했지만 내가 맡은 보직에서 아직 잘한 적이 없다. 그저 '내 공을 믿고 던지자'라는 생각으로 계속 야구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잡고 들어갔다. 감독님, 코치님이 너무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선발로 나선 세 경기 동안 많은 걸 배우고 깨달았다. 5월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1⅔이닝 1피안타 4사사구 2실점, 5월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4이닝 1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 5월 21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 3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4실점 패전을 기록한 바 있다.
정우주는 "선발로 나서며 공 던지는 법을 많이 배웠다. 변화구의 필요성, 어떤 점이 부족한지 알게 되었는데 올 시즌 더 잘하려면 노력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올 시즌은 결과에 집착하다 보니 성적이 안 좋았다. 이제는 그냥 야구를 즐기면서 내 야구를 하면 작년과 같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6월에 계속 무실점을 하는 이유도 부담을 덜었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도 마음을 비웠다. 그리고 대표팀 생각을 하기 전에 난 한화 이글스 소속이다. 감독님, 코치님이 믿음 주시는 대로 힘을 내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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