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저리 가라네”…닭가슴살로 닭곰탕 ‘단백질 듬뿍, 이게 보양식’
닭가슴살 이용해 탕요리 ‘뚝딱’
단백질 풍부…원기 회복에 제격

초여름인데도 벌써 한낮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기온이 급격히 오르는 시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보양식으로 기력을 보충하곤 한다. 흔히 여름철 건강식으로 삼계탕을 먼저 떠올리지만 올해는 치솟는 외식 물가와 식재료비 탓에 선뜻 지갑을 열기 부담스럽다. 이럴 때 삼계탕 대신 담백한 닭가슴살을 이용한 ‘닭가슴살 닭곰탕’으로 눈길을 돌려보는 것도 좋겠다.
최근 고물가 기조 속에서 삼계탕 가격은 고공행진이다. 한국소비자원 외식비 통계에 따르면 전국 삼계탕 평균가격은 4월 기준 약 1만6676원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1만8154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러 ‘삼계탕 한 그릇 2만원’ 시대를 목전에 뒀다. 집에서 직접 끓여 먹으려 해도 생닭과 약재 같은 재료 가격이 만만치 않다.
반면 닭가슴살을 활용한 닭곰탕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훌륭한 보양식 한상을 차려낼 수 있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4일 기준 닭곰탕 1인분에 들어가는 닭가슴살(200g) 도매 시세는 1637원이다.
이는 삼계탕 1인분용으로 주로 쓰이는 생닭(삼계 45∼55호) 한마리 시세 2780원과 비교했을 때 40%가량 저렴한 수치다. 특히 삼계탕용 닭은 뼈와 부산물 무게를 제외하면 실제 섭취할 수 있는 고기 양이 200g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닭가슴살 닭곰탕이 비용 대비 단백질 섭취 효율(가성비) 면에서 뛰어난 셈이다.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뜨거운 닭요리를 찾는 이유는 땀을 흘리다 떨어진 기력을 보충하고 근육 유지에 필요한 단백질을 채울 수 있어서다. 한의학에서도 닭고기는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과도한 냉방과 찬 음료로 차가워진 속을 달래고 기운을 북돋아준다고 설명한다. 이 가운데 닭가슴살은 지방 함량이 적고 단백질이 더욱 풍부하다. 원기 회복은 물론 다가오는 여름철 건강한 체중 관리를 원하는 이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다.
또 생닭을 손질할 필요가 없어 만드는 과정이 간단하고 조리 시간도 짧다. 2∼3인분 기준, 닭가슴살 400g, 무 200g, 대파 1뿌리, 마늘 10톨, 통후추 1작은술, 물 1.5L와 치킨스톡·참치액젓·소금·후추를 준비한다. 먼저 무는 도톰하게 썰고 대파는 큼직하게 자른다. 냄비에 닭가슴살과 무·대파·마늘을 넣고 물을 부어 센 불에서 10분 정도 끓인다. 끓어오르면 거품을 걷어내고 약중불로 줄여 뚜껑을 덮은 채 10분 이상 삶는다.
삶은 닭가슴살과 무를 건져낸 뒤 국물은 체에 걸러 맑게 정리한다. 닭가슴살은 먹기 좋게 찢고 무는 한입 크기로 자른다. 고명용 대파는 얇게 송송 썬다. 다시 국물을 끓이면서 치킨스톡과 참치액젓 1큰술씩을 넣고 소금·후추로 간을 맞춘다. 그릇에 부드럽게 익은 닭가슴살을 포함한 재료를 담고 뜨거운 국물을 부어내면 준수한 보양식이 완성된다.




올여름, 이열치열(以熱治熱)로 무더위를 이겨내고 싶으나 삼계탕 가격이 부담된다고? 그렇다면 ‘DIY(직접 만들기) 닭곰탕’이야말로 당신의 여름을 구원할 반가운 대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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