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광견병 예방접종 불안 확산…수의계 "과도한 불신 경계해야"
반려견 접종 후 사망 주장 영상 70만뷰 확산…수의사회 "백신이 원인이라 단정 못해"
세계 연간 5만9천명 광견병 사망…국내는 방역정책 덕에 2014년 이후 발생 없어

반려동물 광견병 예방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접종을 꺼리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발단은 한 반려견 관련 유튜브 채널의 영상이었습니다.
"건강하던 반려견이 광견병 예방접종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는 주장이 담긴 이 영상은 70만회 이상 조회되며 확산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시행된 반려동물 동반 음식점 제도에서 광견병 예방접종 여부 확인이 원칙으로 제시되면서 사실상 강요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오랜 기간 광견병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접종 필요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대한수의사회 원헬스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입장문을 내고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특정 사망 사례의 원인을 광견병 백신으로 단정할 수 없다"며 "임상 경과와 기저질환, 병리학적 소견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발생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예방접종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하는 것은 공중보건학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려동물 예방접종과 야생동물 미끼백신 살포 등 방역정책이 유지된 덕분에 광견병이 발생하지 않은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약 5만9천명이 광견병으로 사망합니다.
대부분 감염된 개에 물려 발생합니다. 국내에서는 사람의 경우 2005년 이후, 동물은 2014년 이후 발생이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수의사회는 보호자들에게 접종 전 건강 상태 확인, 오전 시간대 접종, 접종 직후 병원 내 관찰, 귀가 후 모니터링 등을 권고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유통 광견병 백신은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 절차를 거쳤다"며 "최근 제기된 사례와 현장 상황을 살펴보고 추가 지원이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표언구 취재 기자 | eungoo@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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