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북 D-2… 中 대사 “새 시대 中朝 관계 청사진 그릴 것”

유진우 기자 2026. 6. 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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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7년 만의 방북
中 관영매체, 우호 분위기 띄우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북을 이틀 앞두고 중국 측이 북중 밀착을 부각하며 대대적인 우호 분위기 조성에 돌입했다. 북한 주재 중국 대사가 관영 매체를 통해 양국이 지닌 전략적 가치를 재확인한 데 이어, 러시아도 북한 지도자를 치켜세웠다. 한반도를 둘러싼 북·중·러 밀착 구도가 다시 선명해지는 양상이다.

6일(현지시각) 신화통신 등 주요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는 이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기고문에서 “두 정상이 중요한 역사적 회담을 갖고 새 시대 중조 관계의 새로운 장을 이어갈 방향을 제시하며 청사진을 그릴 것”이라고 밝혔다. 왕 대사는 시 주석이 과거 양국 관계를 정의하며 사용한 ‘좋은 이웃, 좋은 친구, 좋은 동지’라는 표현을 재차 인용하며, 이번 국빈 방문이 북중 관계에 더 큰 발전을 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5년 9월 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관영 매체들도 일제히 선전전에 가세했다. 신화통신은 논평을 내고 “6월의 평양은 생기가 넘치고 곳곳에서 중국 귀빈의 방문을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이 가득하다”며 이번 방북이 전통적 우호에 새로운 시대적 의미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최고지도부 인사가 시 주석 방북 이틀 전 직접 기고문을 내고 관영 매체가 호응한 현상은, 최근 급속도로 가까워진 북러 관계를 의식해 북중 연대를 확고히 다지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과 중국 당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으로 시 주석이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국빈 방문은 시 주석에게 지난 7년 만에 이뤄지는 방북이자 올해 첫 해외 순방 일정이다. 국제 사회는 양국 수뇌부가 경제 협력 확대와 대미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비중 있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북한과 굳건한 연대를 과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행사장에서 김 위원장 방문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그는 언제나 여기에서 환영받는 손님”이라고 화답했다. 구체적인 방러 시기에 대해서는 “그와 관련해서는 합의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김 위원장을 향한 러시아 정부가 가진 호의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24년 6월 평양 정상회담 직후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 방문을 제안했다. 이어 2025년 9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베이징 톈안먼에서 시 주석과 함께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도 같은 초청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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