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어 발견 늦는 전립선암, 50대 남성 꼭 받아야 할 '이 검사'

정보금 기자 2026. 6. 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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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비뇨의학과 전문의 현지환 원장
전립선암, 초기 배뇨 이상이나 통증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관건
50세 이상 남성, 정기적인 PSA 혈액검사 필수
현지환 원장|출처: 현비뇨의학과의원

전립선암은 초기 배뇨 이상이나 통증이 거의 없어 환자 스스로 자각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무증상 암이다. 조용히 진행되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인구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국내에서도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비뇨의학과 전문의 현지환 원장(현비뇨의학과의원)을 만나 전립선암 조기 진단의 중요성과 올바른 관리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국내 남성들에게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전립선암은 구체적으로 어떤 질환이며, 조기 발견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전립선암은 남성의 생식 기관인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초기에는 매우 천천히 자라면서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증상이 없다고 해서 안전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암이 커지거나 주변 조직, 그리고 뼈 등 다른 부위로 퍼져나가는 전이(轉移)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특별한 신호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통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다면 치료의 목표가 완치가 아닌 병을 조절하며 살아가는 '조절'로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전립선암은 발견하는 시점이 곧 치료의 결과와 예후를 결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발견 시점이 치료 예후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면 초기에 알아차릴 수 있는 신호가 중요할 텐데요. 의심해 볼 만한 전조 증상이 있나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간혹 소변을 보는 배뇨 과정이 조금 불편하거나 소변 줄기가 약해지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중장년층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전립선비대증(전립선 크기가 커져 배뇨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환자분들이 진료실에서 "그냥 나이 들어서 자연스럽게 그런 줄 알았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스로 느낄 정도로 증상이 뚜렷해질 때는 이미 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에만 의존한 발견은 늦을 수 있습니다. 결국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병원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전립선암을 진단하게 되나요?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간단한 혈액검사인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입니다. 이 검사를 통해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특정 단백질의 수치를 확인하는데, 수치가 상승해 있다면 추가적으로 MRI(자기공명영상)나 바늘로 소량의 조직을 채취하는 조직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최종 확인합니다. 최근에는 MRI를 활용한 정밀 진단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이고,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PSA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입니다. 팔에서 피를 뽑는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도 조기 발견의 소중한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특히 PSA 검사를 주기적으로 꼭 받아야 하는 권장 대상이 따로 있을까요?
50세 이상 남성은 정기적인 PSA 검사를 권장합니다. 특히 부모나 형제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리고 비만, 고지방 식습관, 호르몬 영향 등이 있는 분들은 발병 위험도가 더 높습니다. 또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평소 받는 건강검진 항목에 PSA 검사를 포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전립선암은 '의심이 생겨서 검사하는 병'이 아니라, '의심이 없을 때 미리 찾아내야 하는 병'입니다.

끝으로 전립선암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거나, 검진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으신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립선암은 늦게 발견하면 무서운 병이지만, 일찍 발견하면 충분히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는 병입니다. 많은 분들이 "증상이 없으니 괜찮다"고 생각하시지만, 사실 그 생각이 가장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PSA 검사는 간단한 혈액검사입니다. 그 작은 검사 하나가 앞으로의 치료 방향과 삶의 질을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 "불편할 때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 증상 없을 때 검사"하는 것, 그것이 전립선암을 이기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전립선암은 '증상이 생긴 후'가 아니라 '증상이 없을 때' 발견해야 합니다. 지금 불편하지 않다면 무조건 괜찮은 것이 아니라, 어쩌면 지금이 바로 확인해야 할 시점일 수 있습니다.

정보금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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