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타는 X들 죽여버리고 싶어"…주차장서 '무차별 폭행'

양원보 앵커 2026. 6.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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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노인이 주차 문제로 시비를 걸어온 50대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제보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지난달 29일 오후 70대 남성 A씨는 아들이 운영하는 가게를 찾기 위해 해당 빌딩 지하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아들의 지정 주차 구역 앞에는 다른 차량이 정차해있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다른 주차면에 차를 댔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앞서 정차해 있던 차에서 50대 남성 B씨가 내리더니 다짜고짜 시비를 걸었습니다. A씨는 황당했지만 침착하게 응대했습니다.

"혹시 제가 주차한 곳에 차를 세우려고 했나요? 그럼 다시 주차할게요."

B씨의 폭주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외제차 끌고 다니니까 눈에 뵈는 게 없냐?"
"외제차 타는 X들은 운전도 X같이 하고."
"이 XX야, 차 빨리 빼. 죽여버리기 전에."

A씨도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폭언에 항의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뇌관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무차별 폭행이 시작됐습니다.

〈사진=JTBC '사건반장'〉

B씨는A씨를 밀어붙여 벽 쪽으로 몰아세웠습니다. 목을 조르고 팔과 몸통을 때렸습니다. A씨가 도망치려고 하자 붙잡아 끈 뒤 다리를 걷어찼습니다. A씨는 콘크리트 바닥에 그대로 내동댕이쳐졌습니다.
〈사진=JTBC '사건반장'〉

A씨는 같은 건물에 있던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출동하자 B씨는 "A씨가 먼저 내 멱살을 잡고 밀었다"며 쌍방 폭행을 주장했습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충격적인 건 폭행 이유였습니다. "버스 기사 일을 하며 외제차를 많이 봤는데, 평소 좀 피해의식이 있었다"고 했단 겁니다.

A씨는 전치 3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어깨와 손가락을 다쳐 영구 장애가 남을 수 있다는 의사 소견도 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B씨는 "합의하자"며 한술 더 떴습니다. "치료비 30만원을 송금하겠다"고 한 겁니다.

A씨 아들은 〈사건반장〉과의 통화에서 "아버지가 멱살을 잡거나 때리는 장면이 없는데 가해자가 쌍방 폭행을 주장해 황당했다"며 "아버지의 전화를 받지 못한 게 두고두고 한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방송에 출연한 박지훈 변호사는 "영상만 봐도 쌍방 폭행 성립은 불가하다"며 "동기와 폭행 정도를 보면 중하게 처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취재지원=천보영 리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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