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0m 거리에서"...이스라엘군 총격에 7개월 아기 참변
병사 "차량 돌진" 주장…피해가족 "멈춘 상태 총격"
유엔 인권사무소 "가자·서안 지구 인종청소 우려"
[앵커]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민간인 가족이 탄 차량에 총격을 가해 7개월 아기가 숨지고 부모가 중상을 입었습니다.
반복되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공격에 국제 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승용차 앞유리에 총탄 자국이 선명합니다.
뒷좌석엔 젖병과 같은 유아용품이 보입니다.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 남쪽 마을에서 이스라엘 병사들이 민간인 차량을 향해 총격을 가했습니다.
생후 7개월 된 아기가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부모도 손과 얼굴에 중상을 입었습니다.
[샘 아부 하이칼 / 아기 아버지 : 총을 쏠 당시 (이스라엘군과) 10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총알이 차 유리와 제 팔을 관통한 후 아들 머리와 아내의 얼굴에 맞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작전과 무관한 민간인 피해를 시인하고 자세한 총격 경위 조사에 나섰습니다.
총을 쏜 병사는 차량이 돌진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피해 가족은 멈춘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샘 아부 하이칼 / 아기 아버지 : 어떤 보상도 필요 없고 정의를 요구합니다. 그 어떤 것도 이 슬픔을 보상할 수 없습니다. 아들은 제 전부였습니다.]
서안 지구에선 유대인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쫓아내기 위해 불을 지르거나 가축을 빼앗는 일이 일상이 된 지 오래입니다.
지난해에는 10대 팔레스타인 청소년들이 이스라엘군이나 유대인 정착민이 쏜 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습니다.
유엔은 최근 이란 전쟁을 틈타 가자와 서안 지구에서 인종청소 징후가 보인다며 이스라엘을 규탄했습니다.
[아지트 순가이 / 유엔 인권사무소 소장(지난달 19일) : 이스라엘군과 경찰, 유대인 정착민들은 처벌받지 않고 점점 더 많은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이스라엘은 구호를 위해 가자로 향하던 국제 활동가 430여 명을 나포한 뒤 고문과 폭행 등 가혹 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 국제 사회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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