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22일 익스프레스 인수 마무리 전 납품대금 지급보증 추진 MBK파트너스는 1000억원 긴급자금 대출 이행보증에 손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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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의 기업회생이 여전히 안갯 속이다. '돈맥경화'를 풀어 일부라도 영업을 정상화 시키는 것이 시급한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긴급 대출에 뒷짐을 지고 있어 답보 상태다. 오히려 기업형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하기로 한 하림그룹이 인수 전 지급보증을 통해 납품 정상화를 서두르려는 모양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 산하 NS쇼핑은 홈플러스 인수 후 영업 정상화를 위해 납품업체에 지급 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익스프레스 실사를 진행 중인 NS쇼핑은 오는 22일 인수대금 납입과 영업 양수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는 즉시 영업 정상화를 꾀하는 것이 하림 측 계산이다. 이에 하림 측은 사전 재고 확보를 위해 인수 전 남품대금 지급보증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부터 기업회생을 추진 중인 홈플러스는 물품대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상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대형마트의 경우 37곳이 영업 중단 상태에서 결국 폐점을 추진 중이고, 영업 중인 67곳도 물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익스프레스도 사정은 비슷하다.
다만 NS쇼핑의 인수 전 지급보증 추진이 가능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서울회생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작 대주주는 지급 보증에 손사레를 치면서 긴급 자금 대출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홈플러스는 지난 4월 말부터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해 왔고, 메리츠 측도 10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검토했다. 다만 기업회생이 불확실한 상황인만큼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의 이행보증이 필요하다는 것이 메리츠 요구인데, MBK 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자금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안 가결 시한은 다음 달 3일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대주주가 움직이지 않으면서 홈플러스의 자금난은 악화일로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분리매각에 성공한 것 처럼 대형마트도 인수합병으로 활로를 찾겠다는 계획인데, 영업 정상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새 주인을 찾기가 순조로울 리 만무하다.
노조 측은 이번 홈플러스의 37개 점포 폐점으로 정규직 노동자 3500여명은 물론 협력업체와 외주ㆍ입점업체 노동자까지 2만여명이 일자리를 잃게된다고 추산한다.
홈플러스 노조 측은 "익스프레스를 인수하는 하림은 물품대금에 대해 지급보증에 나선다"며 "대주주 MBK는 운영자금 대출 핑계만 대지말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물품대금에 대한 지급보증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