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세트에 16-20, 상대는 中 천위페이'.. 안세영, 이걸 23-21로 뒤집고 역전 결승행

[OSEN=강필주 기자] 마지막 3세트 16-20. 1점만 내주면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누가 봐도 패색이 짙은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은 포기하지 않았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6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 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4강)에서 세계 4위 천위페이(28, 중국)를 게임스코어 2-1(21-17, 19-21, 23-21)로 꺾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까지 단 한걸음을 남겨 두게 됐다. 또 안세영은 지난주 싱가포르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게 됐다.
안세영은 이제 7일 열리는 일본 간판인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31, 일본)를 상대로 시즌 5번째 우승을 노린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섰다. 우버컵(단체전)까지 포함하면 6번째 트로피 정조준이다.
이날 경기는 첫 두 게임을 주고 받으면서 팽팽하게 전개됐다. 첫 게임은 16-16에서 안세영이 21-17로 따냈다. 하지만 2게임은 18-16으로 앞서다 내리 4실점하면서 천위페이에게 19-21로 내줬다.

물러설 서 없는 마지막 3게임. 경기 초반 4-10으로 밀린 안세영은 7-17까지 물러섰다. 이후 끈질긴 추격에 나선 안세영이지만 천위페이에게 20점 고지를 내줘 16-20 매치포인트가 됐다. 누가 봐도 패색이 굳어진 분위기.
하지만 1점만 내주면 끝나는 절체절명의 위기서 안세영의 진가가 발휘됐다. 백미는 18-20으로 뒤진 상황. 안세영은 네트 앞에서 천위페이가 날린 결정적인 푸시 공격을 감각적으로 받아냈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기어코 20-20 듀스를 만들어낸 안세영은 21-21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천위페이는 경기 후 믿을 수 없다는 듯 허탈한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배드민턴 최상위 레벨의 경기에서 마지막 게임 7-17에 이은 17-20이라는 스코어는 사실상 뒤집을 수 없다고 봐야 한다. 더구나 상대가 천위페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여제'는 달랐다.

안세영은 싱가포르 오픈에 이어 야마구치와 결승 리매치에 나선다. 안세영은 싱가포르 오픈 결승 때 3게임서 16-19까지 몰렸지만 내리 5점을 따내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안세영과 야마구치의 결승전은 7일 오후 4시 펼쳐진다. /letmeout@osen.co.kr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BWF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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