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4강 경험자' 송종국이 본 홍명보호 '3가지' 열쇠... 스리백 소통, 3색 맞춤 전술, 그리고 '체코전 마의 20분' [★월드컵 인사이트 송종국①]


가장 큰 수확은 단연 무실점 경기다. 상대 전력의 강약을 떠나 축구에서 두 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건 수비진 전체에 자신감을 심어줄 긍정적 지표다. 다만 본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홍명보 감독이 선발 라인업에 무려 7~8명의 변화를 주며 다양한 자원을 점검한 부분은 이제 '조직력 결속'으로 전환돼야 할 때다.
하지만 스리백이 위력을 발휘하려면 선수들 간 유기적인 호흡이 필수다. 현재 수비진은 측면 뒷공간이 열렸을 때 대처하는 부분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혁(강원), 이한범(미트윌란) 등 중앙 수비수들이 볼을 차단하기 위해 전진했을 때, 양쪽 윙백이나 미드필더들이 그 빈자리를 즉각 메워주는 약속된 커버 플레이가 좀 더 정밀해져야 한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우리가 스리백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4강까지 올라간 배경에는 1년 반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합숙하며 다져온 조직력이 있었다. 유럽파가 많고 소집 기간이 짧은 지금 환경에선 남은 시간 동안 훈련장 안팎에서 적극적인 소통으로 틈을 메워야만 한다.


먼저 체코는 평균 신장 190cm에 달하는 압도적인 피지컬을 앞세운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이 매섭다.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선 초반부터 과감한 슈팅으로 상대를 끌어내야 한다. 상대가 올라왔을 때 생기는 느린 뒷공간을 손흥민과 황희찬 등 스피드가 빠른 선수를 활용해 전반 30분 내에 무너뜨려야 경기를 쉽게 풀 수 있다.
가장 까다로운 멕시코는 무승부만 거둬도 성공이라 할 만큼 전력이 탄탄하다. 개인 기술과 터프함, 평균 12km를 뛰는 엄청난 활동량까지 갖춰 약점이 거의 없다. 강팀을 상대로 섣부른 맞불을 놓기보다는 침착하게 수비 라인을 내리고 기다리며 빈틈을 노려야 한다.
마지막 상대 남아공 역시 결코 얕봐선 안 된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처럼 자국 리그 선수들 특유의 끈끈한 수비 조직력과 매서운 역습을 장착했다. 남아공은 2패를 안고 우리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벼랑 끝에서 독기가 바짝 오른 채 나설 남아공에게 자칫 방심했다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주는 중압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아무리 소속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라도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면 몸이 굳고 긴장하기 마련이다. 2006 독일 월드컵 첫 경기(토고전)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전반전 내내 긴장해있어 꽤나 고전했던 경험이 있다.
그렇기에 첫 경기 전반 20분까지가 조별리그 성적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시간대엔 전력이 앞서는 상대 팀과 무리하게 맞불을 놓기보단 수비 조직력으로 긴장감을 털어내는 실리적 운영이 필요하다.
현재 대표팀 선수들의 개인 기량과 잠재력은 역대 어느 대표팀과 견주어도 훌륭하다. 다가오는 본선 첫 경기, '마의 20분'을 잘 이겨내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또 한 번 뜨거운 감동을 선사해 주길 선배로서, 그리고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을 다해 응원한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파이팅!

송종국 화성시 U-23 감독·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우 부부 탄생..'멋진 신세계' 백은혜, 10살 연하 이준우와 결혼 [공식] | 스타뉴스
- 조폭 출신 BJ, 자전거 종주 생방 중 교통사고 사망.."시청자 150명 접속" | 스타뉴스
- '강백호 또 빠졌다' 김경문 감독도 걱정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유민 2G 연속 선발 출전 [부
- "세상 제일 예뻐"..'17세 연하 배우 열애설' 성시경, 문가영과 조용히 컴백 [스타이슈] | 스타뉴스
- "이런 등기부등본은 처음" 전문가도 절레..이승기, 해명에도…[스타이슈] | 스타뉴스
- "체코전 준비 끝났나, 답하기 어렵다" 이영표 위원, 엘살바도르전 승리에도 냉정 분석 | 스타뉴스
- '대표팀 7명 차출' 이정효 "없으면 없는 대로, 잘 훈련하고 잘 준비했다" [화성 현장] | 스타뉴스
- "손흥민 무섭다" 리스펙→'북한에서 왔나?' 농담까지... 홍명보호 결전지 '폭풍전야' [과달라하라
- [오피셜] SSG '결국' 1선발 교체, '두산과 계약 해지했던' 토마스 해치 대체 영입... 화이트 웨이버
- '아뿔싸' 송성문 '아찔한 실수'→그래도 소토 전력질주 안했기에 '천만다행'... 타격에서는 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