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한동훈 국회 입성, 역사적 퇴행…민주당, 반성·쇄신해야”
"한동훈·이진숙·김태규 당선은 역사의 퇴행" 강도 높게 비판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강도 높은 쇄신을 촉구했다.
김 전 부원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방선거 결과를 다음 날까지 뜬눈으로 지켜보며 할 말을 잃었다”며 “이번 지방선거가 전국적인 민주당의 승리이며 서울의 패배는 아프다는 식의 당 대표의 인식은 민심과 너무도 차이가 크다”고 직격했다.
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당선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치검찰의 조작기소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 윤석열의 신임을 받던 한동훈이 국회의원이 되어 의원선서를 하는 모습을 보며 분노를 누를 수 없었다”며 “이는 야당을 말살하려 들던 정치검찰의 부활이자, 힘들게 밝혀온 조작범죄의 은폐를 예고하는 역사의 퇴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 중인 추경호의 대구시장 당선, 윤석열 정권의 방송장악에 불법을 자행했던 이진숙과 김태규의 국회의원 당선 또한 심각하다"며 "이 같은 결과를 지역주민들의 선택으로만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김 전 부원장은 전략 실패에 대한 책임도 짚었다. 그는 “중앙당의 체계적인 설계와 지원으로 단일화가 준비되었다면 김태규의 당선은 충분히 저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합당 논란 등 소모적인 정치적 배경이나 지역구도, 심지어 2030세대의 표심을 지방선거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돌리는 것은 우리의 책임을 외면하기 위한 견강부회”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대표가 평가위원회 설치와 백서 발간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는 서둘러 ‘백서’ 뒤로 숨거나 시스템의 문제로 돌릴 일이 아니다”라며 “전략 실패와 부재의 무거운 책임은 마땅히 당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가 온몸으로 통감하고 짊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6곳 중 12곳에서 승리했으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탈환에는 실패했다. 서울 패배를 계기로 당내 정청래 책임론이 공개 분출된 가운데, 정 대표가 선거 후 첫 의원총회에서 “평가위원회를 만들어 백서를 발간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도 책임 회피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임유진 기자 iyj72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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