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회 현충일 추념식 거행…일상 속 행사도 다채
[KBS 제주] [앵커]
제71회 현충일을 맞아 추념식이 거행됐습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행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기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전 10시, 제주 전역에 사이렌이 울리자, 추념식장을 가득 메운 이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입니다.
6·25전쟁 도솔산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고 임동원 병장의 딸 임선영 씨.
아버지를 한 번도 눈에 담아 보지 못한 원망의 세월을 뒤로하고, 오늘은 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눈물로 외쳐봅니다.
[임선영/76세/고 임동원 병장 딸 : "우리는 사진 한 장 없는 이별을 했지만, 아버지가 목숨 바쳐 지켜낸 이 평화로운 땅에서 나는 가족을 이뤄냈습니다."]
오영훈 지사는 추념사에서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참전 제주 청년 2천여 명을 위해 유족들의 유전자 시료 채취 참여를 부탁했습니다.
자녀 등 가족들과 호국원을 찾은 유족들의 발걸음도 이어졌습니다.
[오원정/서귀포시 동홍동 : "애들에게도 현충일의 의미를 알려줄 겸 해서 왕할아버지가 이런 분이셨다 얘기해주려고 (호국원에) 방문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다양한 행사들이 이어집니다.
지난 4일에는 이곳 호국원에서 일제강점기 제주 출신 항일운동가인 고 김임형 지사 안장식도 열렸습니다.
김 지사는 일제강점기 서울에서 비밀 독서모임을 만들어 항일 사상을 전파하다 체포된 뒤 고문의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난 제주 출신 독립운동가입니다.
[김민용/국립제주호국원장 : "이렇게 누리고 있는 일상, 웃을 수 있는 일상이 그분들의 헌신 덕분이라는 것을 마음속에 되새기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키우기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한국뷰티고 학생들은 국가유공자 10여 명을 대상으로 이미용 재능 기부 행사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서귀포 대정중학교에서는 보훈 골든벨이 열리고, 제복 근무자에게 감사 메시지 전하기와 온오프라인 독립유공자 참배 인증사진 이벤트 등이 마련됩니다.
KBS 뉴스 고기욱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고기욱 기자 (angryme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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