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기자협회 "부정선거 주장 시위대 취재진 폭행, 법적 조치할 것"
송파 핸드볼경기장에 있던 선관위 직원과 취재진 못 나오게 하고 협박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위가 있었던 잠실 7동 제2투표소 투표함이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옮겨져 지난 5일 오후 3시쯤 개표가 끝났지만, 경기장 안에 있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직원과 JTBC 등 취재진이 일부 시위대에 가로막혀 나오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기자협회 JTBC지회는 시위대 중 일부가 취재진을 감금 및 폭행했다며 “가해자들에 대한 모든 법적 조치에 즉각 착수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JTBC '뉴스룸'은 5일 <이번엔 개표소로 시위대 우르르> 기사에서 “시위대에 둘러싸여 옴짝달싹 못하던 잠실7동 투표함이 가까스로 개표소로 옮겨졌다. 그 과정에서 경찰 기동대 1000여명이 투입됐고, 시위대와 격렬한 대치가 이어지기도 했다. 투표함은 현재 송파구 올림픽 핸드볼경기장에 있다. 개표가 이뤄진 그곳에도 시위대가 몰려왔다. 선관위 직원과 취재진을 가리지 않고 협박했고, 마치 검문하듯 신분증을 내보이라며 무법천지를 만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대영 앵커가 “그 안에 선관위 직원들뿐 아니라 JTBC 등 취재진들도 있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현장에 있던 JTBC 기자는 “네 JTBC 기자를 비롯 여러 언론사 취재진들이 개표상황을 취재하고 있었는데 상황이 이렇게되면서 안에 갇혀있는 사람이 있다. 취재진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근무하는 대한체육회 직원들도 있다. 흥분한 시위대는 신원을 밝혀도 선관위 직원일 수 있다며 못나오게 막고 있다. 몇명씩 창문을 통해 빠져나오기도 했는데, 시위대가 발견하면 떼로 몰려와 막기를 반복해서 안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갇혀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자협회 JTBC지회도 같은 날 <취재진 감금·폭행은 언론자유에 대한 폭력이다> 성명을 내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JTBC 취재진을 감금하고 폭행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한국기자협회 JTBC 지회는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하며,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JTBC기자협회는 “이른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는 경기장 전체를 무단으로 에워싸고 출입구를 봉쇄했다. 현장의 취재진은 신변의 위협을 느껴 창문을 통해 탈출을 감행해야 하는 비상식적인 상황에 직면했다. 시위대는 창문을 통해 나온 JTBC 기자를 향해 '선관위 직원이 아님을 증명하라'며 위협적으로 가로막았고, 강제로 기자의 신체를 에워싸며 행동을 제약했다. 일부 시위대는 무방비 상태의 취재진을 향해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 손으로 때리고 기자의 휴대전화를 내동댕이쳤으며, 기자의 가방 끈을 잡고 흔들어 결국 끈이 끊어지기까지 했다. 움직이지 못하도록 몸으로 밀치고 팔로 막아서는 일도 반복됐다”라고 설명했다.

JTBC기자협회는 법적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JTBC기자협회는 “이같은 상황은 타 언론사 동료 기자들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동료 기자들이 연대의 뜻으로 촬영해준 이 명백한 불법 행위의 증거 영상들을 바탕으로 JTBC는 가해자들에 대한 모든 법적 조치에 즉각 착수할 방침이다. SNS 등에 JTBC 취재진의 신상과 사진을 올리며 모욕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언론인을 향한 폭력은 개별 기자에 대한 공격을 넘어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이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위협이다. 한국기자협회 JTBC지회는 가해자에게 합당한 책임이 부과될 수 있도록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며 취재 현장에서의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어떠한 관용도 있을 수 없음을 엄중히 밝힌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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