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결혼 축의금 18만원냈는데, 식은 햄버거가 식사”…사연 올린 남성, SNS ‘와글와글’

곽선미 기자 2026. 6. 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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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캡처.

결혼식 축의금으로 18만 원 가량 냈지만, 피로연 음식으로 식은 패스트푸드를 받았다는 대만의 한 남성 사연이 전해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HK01 등은 최근 SNS 플랫폼 스레드에 친구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실망스러운 경험을 했다는 한 하객의 후기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작성자인 A 씨는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며 축의금으로 3600대만달러(약 18만 원)를 냈다고 한다. 하지만 식사로는 차갑게 식은 맥도날드 햄버거 세트와 피자, 얇은 전병 등이 전부였다.

그는 “단순히 축의금을 많이 냈다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처음부터 패스트푸드를 제공할 계획이었다면 최소한 청첩장을 보낼 때 미리 설명했어야 했다”고 했다. 이어 “속은 기분이었다. 결혼식은 평생 한 번 있는 일인데 돈벌이 행사처럼 느껴졌다”며 “원래는 전통 혼례 음식인 찹쌀밥 요리와 국물 요리 정도는 나올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행사가 열린 장소도 일반적인 예식장과는 사뭇 달랐다. A 씨는 대만 가오슝의 한 시설에서 열린 결혼식장 내부가 체육관처럼 넓은 공간에 접이식 테이블과 의자만 놓여 있었으며, 테이블에는 일회용 식기와 맥도날드 음료 컵이 비치돼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A 씨는 “너무 황당해서 축의금 접수대로 돌아가 봉투에서 3000대만달러를 다시 꺼내오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했다.

이 같은 내용의 게시물이 퍼지자 같은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다른 하객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이런 형식이라는 설명을 사전에 전혀 듣지 못했다”며 “신랑·신부와 아주 가까운 사이는 아니지만 정말 당황스러웠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남자친구와 행사장 답사를 갔다가 우연히 이 결혼식을 봤는데 음식이 맥도날드인 걸 보고 우리도 깜짝 놀랐다”며 “하객들에게 미리 공지했을 줄 알았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2026년식 신종 축의금 장사인가”, “맥도날드 결혼식은 너무 심하다”, “3600대만달러로 신랑·신부와 양가 부모 성격까지 다 파악했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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