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종합특검 첫 조사 6시간 반 만에 종료..."진술 거부권 행사 안 했다"
◇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 지시 혐의
◇ 13일 반란 우두머리 혐의 추가 조사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종합특검팀의 첫 피의자 조사가 6시간 반 만에 끝났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47분쯤 서울구치소를 출발한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경기 과천시 종합특검 사무실에 비공개로 출석했습니다.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었으며, 권창영 특검팀 출범 이후 101일 만의 첫 대면 조사였습니다.
당초 특검은 공개 소환 방침을 밝혔지만 변호인단이 포승줄과 수갑 노출은 인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하는 모습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특검팀이 이번 조사에서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혐의는 지난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가안보실과 외교부를 통해 미국 등 우방국 인사들에게 계엄이 정당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해당 메시지에는 이번 조치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것이라는 내용과 종북좌파.반미주의에 대항하고자 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취지의 문구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국가안보실이 계엄 다음 날 국가정보원에 우방국에 비상계엄 배경을 설명하라는 요청과 함께 이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후 조태용 전 국정원장 지시로 해외 담당 부서가 이를 영문으로 번역해 미국 중앙정보국 책임자에게 직접 설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조사는 오후 4시 30분쯤 마무리됐고, 윤 전 대통령은 법무부 호송차에 올라 특검 사무실을 떠났습니다.
조사를 마친 뒤 변호인단은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이 안보실을 통해 세세하게 지시하고 독촉까지 했다고 보고 있었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아는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 말했고,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그대로 소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는 13일 다시 특검에 출석해 군형법상 반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