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앵커 "선관위, 부정선거 음모론에 연료 넣어줘"

박서연 기자 2026. 6. 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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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앵커 "2026년 대한민국에서 발생했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지난 4일 JTBC 뉴스룸 갈무리.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서울 잠실 송파구 등 투표소 16곳에서 용지가 부족했던 사태를 두고 JTBC 앵커가 “'부정선거 음모론'의 싹을 잘라야 할 선관위가 오히려 때마다 '음모론'에 연료를 채워준 셈”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3일 지방선거 투표 날 서울 송파구 12곳, 강남구 1곳, 광진구 1곳, 인천 2곳 등 총 16곳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시민들이 투표를 제때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선관위는 투표용지를 선거인수의 50% 정도만 인쇄해 차질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는 부정선거 가능성을 주장해 왔던 주요 인사들이 총집결했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는 “6·3 지방선거는 원천 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한길씨도 “무조건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5일 오후 4시 경기도 과천중앙선관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정권이라는 국민의 소중한 권리를 침해하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부정선거' 등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오대영 JTBC '뉴스룸' 앵커는 지난 4일 <'음모론'에 연료를 채워줬다> 제목의 브리핑에서 “빨간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긴 투표지. 2022년 대선 때 벌어진 이른바 '소쿠리 투표' 참사다. 당시 선관위는 고개를 숙였지만, 실무 책임자는 솜방망이 징계 후 슬그머니 영전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해 대선, 유권자가 기표도 안 한 투표용지를 든 채 투표소 밖을 다닌다. 선관위는 사전 투표소가 좁아서 그랬다는 핑계를 대며 또 사과했지만, 정작 누가 책임졌는지는 알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어제, 투표용지가 모자라 투표소가 멈춰 서는 참정권을 침해하는 원시적 참사가 일어났다. 때마다 잘못을 저지르고, 때마다 대국민 사과를 하지만, 때마다 흐지부지 끝내온 그들의 관행이 참사의 반복을 낳았다. 특히나 '부정선거 음모론'의 싹을 잘라야 할 선관위가 오히려 때마다 '음모론'에 연료를 채워준 셈이 됐으니… 그 책임은 더더욱 무겁다”라고 지적했다.

최원희 TV조선 '뉴스9' 앵커는 <[따져보니] 4만장 남았을텐데...잠실엔 왜 모자랐나> 코너에서 “2026년 대한민국에서 발생했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투표 용지 부족' 사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나 국민의힘 강세 지역에서 이런 사태가 나와서, 의구심을 더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죠?”라고 물었다.

그러자 황병준 TV조선 기자는 “네 공교롭게도 송파구 12곳과 강남구, 광진구 각각 1곳에서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는 게 선관위 설명이다. 특히 왜 송파구에서 가장 많은 용지부족 사태가 발생했는지, 지난해 대선에서 투표율이 80%를 넘겼던 곳이 왜 유권자의 50%만큼만 투표용지를 준비했는지에 대해선 '조사 중'이라며 함구하고 있다. 일단 선관위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진상 조사위를 설치 운영하겠다고 밝혔는데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후폭풍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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