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빨라진대” 선거 끝나자 북아현3구역, 갑자기 2억 올렸다 [부동산360]

홍승희 2026. 6. 6. 17:0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아현3 다세대 초투 10억→11.9억
한남4구역 등 한강벨트 가격도 치솟아
서울의 한 빌라 다세대 주택가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선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면서, 민간 재건축·재개발이 속도를 낼 거란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특히 각종 대출 및 세제 규제로 거래 장벽이 생긴 아파트와 달리 비교적 매도·자유로운 재개발 빌라의 인기가 더 높아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에 소재한 북아현3구역주택재개발 지구에는 초기투자금이 11억9000만원인 다세대주택이 매물로 나왔다. 재개발이 완료됐을 때 84㎡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매물이다. 2억원 중반대 감정평가액에 프리미엄이 10억9600만원이 붙어 총 매매가액은 13억30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 3월 같은 타입의 입주권 매물이 초기투자금 10억원에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약 3개월 만에 2억원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용산구에 위치한 한남4구역주택재개발 매물도 50평(1평=3.3㎡)대 아파트와 25평 입주권을 ‘1+1’로 받을 수 있는 재개발 매물이 매매가 80억원에 시장에 나왔다. 초기투자금액은 49억원 수준이다. 지난 5월 초까지만 해도 동일한 평형의 ‘1+1’ 매물이 매매가 60억원, 초기투자금액 34억3500만원에 시장에 급매로 나왔었다. 해당 매물이 ‘급매’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초기 투자금액만 따져보면 15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매물 소진 속도도 빠르다. 현재 이주·철거를 마치고 착공에 예정중인 은평구 갈현1구역은 59㎡를 기준으로 프리미엄이 약 5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총매입가가 10억3200만원에 달하지만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물건이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이번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역전승을 거뒀다. 오 후보는 초접전 끝에 정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며 서울시장 선거 사상 첫 5선 고지에 올랐다. 임세준 기자

시장은 이 같은 상황이 ‘부동산 민심’을 표로 연결한 오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과 무관치 않다고 본다. 오 후보는 선거 내내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개편해 재개발·재건축의 사업성을 높이고 착공까지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의 주택 공약은 민간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 확대에 방점이 찍혀 있다. 그는 그간 ‘압도적인 공급’ 을 내걸고 2031년까지 31만가구 착공을 약속했다. 그간 신통기획은 구역 지정과 정비계획 수립 등 정비사업 초기 단계에서 큰 성과를 냈는데, 5기 시정에선 ‘착공’ 실적을 내야 한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다.

특히 서울 내 신축 아파트가 갈수록 귀해지면서 고밀·고층 재개발을 추진 중인 강남권·한강벨트 주요 재건축 단지와 강북 재개발 사업지에서 속도전에 대한 기대감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해 3만2370가구에서 올해 1만8880가구로 1만3490가구 줄어 4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시절 아파트 가격 이후에 재개발 빌라 가격이 순차적으로 상승한 데 대한 학습효과가 있어 최근 빌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신축 아파트가 귀한 서울은 입주권 매수세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