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밀린 청년 월세로…서울서 코리빙(소형임대) 5년새 6배 커졌다 [부동산360]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서울 코리빙 시장이 1인 가구 증가와 전세의 월세화 흐름을 타고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공급은 최근 5년 새 6배가량 늘었고, 올해 들어서는 투자금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기업 ‘알스퀘어’가 낸 ‘2026 서울 코리빙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오피스텔 전세 거래는 2024년보다 11% 줄어든 반면, 월세 거래는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도 5.1% 상승했다. 보고서는 전세대출 규제 강화와 공급 감소가 맞물리면서 임대차 시장의 무게중심이 빠르게 월세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코리빙 완공 공급은 2020년 1246실에서 2025년 7179실로 증가했다. 2026년 1분기 기준 공급량은 7377실로 집계됐다. 2021년 2410실, 2022년 4007실, 2023년 5013실, 2024년 6059실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다. 2023년에는 전년 대비 1006실, 2024년에는 1046실, 2025년에는 1120실이 각각 늘었지만, 올해 1분기까지 추가된 물량은 198실에 그쳤다. 공급 확대 흐름은 이어지고 있으나 신규 사업지 확보와 인허가, 운영 수익성 검토 과정에서 속도 조절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인구·가구 구조 변화도 코리빙 시장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인구는 2017년 985만명에서 2025년 930만명으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가구 수는 420만가구에서 450만가구로 늘었다. 인구는 감소했지만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가구 수가 늘면서 도심 소형 임대주거 수요가 커진 셈이다.
특히 서울 1인 가구는 2024년 기준 전체 가구의 40%에 근접했다. 보고서는 젊은 직장인, 대학생, 외국인 등 단기·중기 거주 수요가 늘면서 공유공간과 가구·가전, 커뮤니티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코리빙 상품의 수요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코리빙 호실 공급 추이. [알스퀘어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6/ned/20260606170118506fugd.jpg)
임대료는 입지별 차이가 뚜렷했다. 2025년 기준 서울 코리빙의 전용면적 1㎡당 평균 월 임대료는 용산구가 9만56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중구(9만1900원), 금천구(8만1800원), 강남구(7만1400원), 강동구(6만9600원) 순으로 이어졌다. 가장 낮은 구는 은평구(3만6400원)이었다.
운영사 매출도 증가세다. MGRV의 연간 운영 매출액은 2022년 37억3600만원에서 2023년 97억3600만원, 2024년 137억2900만원, 2025년 177억700만원으로 늘었다. 홈즈컴퍼니의 연간 임대 매출액도 2023년 16억3700만원에서 2024년 16억5100만원, 2025년 17억7900만원으로 증가했다.
코리빙은 기존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생활형숙박시설 등의 대체 운영 모델로도 확산하고 있다. 보고서는 전세의 월세화와 단기 거주 수요 확대, 1인 가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코리빙이 수익형 부동산의 새로운 활용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리빙이 주거비 부담을 낮추는 대안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보증금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월 임대료는 일반 원룸보다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단기 계약과 가구·가전, 공용공간, 커뮤니티 서비스가 결합된 상품 구조상 편의성은 높지만, 도심 청년층의 월세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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