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이번엔 예능이다…'유퀴즈' 뜨고 시구까지
최태원·구광모·이해진과 홍대 만찬…도넛·바나나우유 나눠주며 시민 소통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시민들에게 'HBM 칩' 과자를 나눠주고 있다. [출처=이수진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6/552778-MxRVZOo/20260606165514936quso.jpg)
방한 이틀째를 맞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글로벌 AI 산업을 이끄는 황 CEO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행보다. 재계와 IT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한국에서의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전 tvN 대표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녹화에 참여했다. 황 CEO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송에서는 엔비디아 창업 과정과 성장 스토리를 비롯해 AI 산업의 미래, 기술 혁신에 대한 철학, 차세대 인재상 등에 대한 생각을 직접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녹화분은 오는 10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될 예정이다.
황 CEO는 이날 녹화를 위해 숙소를 나서는 과정에서 취재진에 포착됐다. 평소 상징처럼 입는 검정 가죽 재킷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까지 예능 녹화 외에 별도로 공개된 공식 일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고깃집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를 '형님 회동'으로 부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만찬에서 황 CEO는 특유의 친근한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식사 도중 총수들과 함께 가게 밖으로 나와 취재진과 시민들에게 도넛과 과자, 바나나우유 등을 나눠줬다. 시민들의 사인 요청에도 적극 응하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특히 이해진 의장이 쌈을 싸는 방법을 알려주자 황 CEO가 직접 깻잎 위에 고기와 쌈장을 올려 먹는 모습도 화제가 됐다. 글로벌 빅테크 수장의 소탈한 모습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렸다.
황 CEO의 한국 일정은 주말에도 이어진다. 방한 사흘째인 7일에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홈경기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다.
황 CEO는 엔비디아 창립 연도인 1993년을 의미하는 '93번'이 새겨진 두산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 베어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 창립 연도인 1896년을 상징하는 '96번' 유니폼을 입고 시타를 맡는다.
재계와 IT업계의 관심은 향후 일정에도 쏠린다. 황 CEO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비롯한 국내 주요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AI 기반 게임 개발, 디지털 휴먼, 시뮬레이션 기술, 피지컬 AI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한이 단순한 친선 방문을 넘어 한국의 반도체·플랫폼·게임 산업과 엔비디아 간 협력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생태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황 CEO의 행보 하나하나가 주목받고 있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