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숨은 병기였다”… 조갑제 직격탄, 장동혁 책임론 넘어 보수 내전
장동혁·황교안 겨냥, 오세훈·한동훈에 무게
선거 패배 후폭풍, 지도부 책임론에서 노선 충돌로 확산

지방선거 참패 이후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민주당의 공격이 아니었습니다.
보수 진영 원로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민주당의 전략자산”, “숨은 병기”, “비밀 선거운동원”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공개 비판에 나섰습니다.
선거 패배 책임을 둘러싼 공방을 넘어 국민의힘의 정체성과 향후 진로를 둘러싼 노선 충돌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 “민주당 전략자산이었다”… 장동혁 정조준
조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장동혁은 역시 민주당의 전략자산이었고 숨은 병기였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민주당의 도우미, 귀염둥이, 비밀 선거운동원이라는 조롱이 개표 결과 사실적 표현으로 확인된 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재건은 당내로 침투한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민주당 프락치 세력을 당헌·당규 위반자로 규정하고 제명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또 “장동혁 그룹은 헌법과 사실을 부정하는 윤어게인 세력일 뿐 아니라 민주당을 위한 봉사자 역할을 했던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현직 제1야당 대표를 향해 보수 진영 원로가 이 같은 표현을 공개적으로 사용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 “장동혁의 국민의힘은 졌다”
조 대표의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지방선거 직후인 지난 4일 “장동혁의 국민의힘은 졌지만 오세훈, 한동훈, 유의동이 대표하는 진짜 보수는 이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장동혁, 황교안과 손절하고 맨정신 국민들과 손잡은 덕분”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국민의힘도 양아치의 시대를 청산해야 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하거나 부정선거 주장을 수용한 정치인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 대표가 반복적으로 문제 삼는 대상은 특정 인물이라기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당내에서 확대된 강경 보수 노선과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 책임론 넘어 정체성 충돌
지방선거 직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도부 책임론과 사퇴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논쟁은 인적 쇄신을 넘어 당의 방향을 둘러싼 문제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왜 선거에 졌는지보다 어떤 노선이 패배했느냐를 둘러싼 충돌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조 대표의 발언도 같은 맥락에서 읽힙니다.
장 대표 개인보다 윤어게인 노선과 부정선거 음모론, 강성 지지층 중심 정치가 선거 패배를 초래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반면 당내 일각에서는 핵심 지지층 결집이 우선이라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어 갈등은 쉽게 정리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의 관심은 차기 지도체제와 당권 구도로 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 대표의 발언은 논쟁의 초점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누가 당을 이끌 것인가보다 어떤 보수로 남을 것인가가 더 근본적인 문제라는 말입니다.
장동혁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 역시 결국 보수의 노선과 정체성을 둘러싼 충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권 경쟁과 별개로 당의 진로를 둘러싼 논쟁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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