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반도체 지수 5일 하루에만 10% 폭락.. 삼전닉스 괜찮을까
12일 스페이스X 상장까지
반도체 주식 불안 키워

이번 조정은 브로드컴의 AI 반도체 사업 성장세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확산한 데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에 따른 금리 상승 우려까지 겹친 영향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5일 미국에 상장된 주요 반도체 종목 30개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하루에만 10.3% 급락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이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1조3000억달러(한화 약 2026조원)가 증발했다.
반도체주 전반에 대한 매도세는 브로드컴이 이번 주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맞춤형 AI 칩 사업 수요가 시장의 높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이후 본격화됐다.
5일 한국 등 아시아시장의 주요 반도체가 급락한 것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날 TSMC가 6.69% 삼성전자가 6.4% SK하이닉스가 9.92% 폭락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AI 인프라 공급망의 정점에 있는 엔비디아는 약 6.2%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3000억달러 이상 줄었다. 시총도 5조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메모리 반도체 대장주인 마이크론은 13% 급락해 시가총액 약 1500억달러가 사라졌다. 최근 상승세를 주도했던 마벨 테크놀로지는 17%, AMD는 11% 각각 하락했다. 브로드컴 역시 8% 가까이 떨어지면서 이틀간 낙폭이 20%에 육박했다.
로이터는 이번 매도세가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초대형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고평가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는 가운데 나타났다고 짚었다.
현재 시장에서는 시중 유동성이 스페이스X 상장을 위해 많이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오는 12일 나스닥에 상장하며 기업가치는 1조7500억달러(약 272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8일 국내 반도체 주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파국지세로 오르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일과 5일 이틀연속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고점대비 12%나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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