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인가 정리인가… 홈플러스 37곳 폐점에 2만 명 고용충격
MBK 책임론 확산…정부 정상화 약속도 시험대
점포 폐쇄 넘어 지역 상권까지 파장 우려

홈플러스의 대규모 점포 폐점 계획을 둘러싸고 노동계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전국 37개 점포 폐점을 추진하면서 정규직 노동자뿐 아니라 협력업체와 외주업체, 입점업체 종사자까지 약 2만 명 고용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전날(5일) 성명을 내고 “37개 점포 폐점은 사실상 대량실업 통보”라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정부에 실질적인 정상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논란은 한 기업의 회생 절차를 넘어 사모펀드의 경영 책임과 정부의 역할을 둘러싼 문제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 휴점 한 달 만에 폐점 수순
홈플러스 측은 노동조합에 전국 37개 점포 폐점과 희망퇴직 계획을 통보했습니다.
해당 점포들은 지난달 10일부터 임시 휴점 상태였습니다.
노동계는 이번 결정이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정규직 노동자 3,500명은 물론 협력업체와 외주업체, 입점업체 종사자까지 약 2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수 있다”며 “마구잡이 폐점 강행은 유통 노동자의 생존권을 흔드는 대량실업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형마트 한 곳이 문을 닫으면 매장 직원뿐 아니라 물류, 시설관리, 보안, 청소 인력과 납품업체, 입점 상인까지 영향을 받습니다.
폐점 대상 점포가 전국 각지에 분포해 있다는 점에서 지역 상권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 MBK 향한 책임론
민주노총은 이번 사태의 책임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자산을 매각하고 높은 임대료 부담을 떠넘기면서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켰다”며 “그 결과가 노동자들의 일자리 위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운영자금 부족을 이유로 폐점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지급보증을 포함한 가능한 자구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노동계는 기업 회생 과정에서 구조조정 부담이 노동자들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회생절차 목적이 기업 정상화에 있는 만큼 고용 유지와 사업 회복을 우선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조는 추가 폐점과 인력 감축 계획 철회, 정상화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홈플러스 회생절차를 둘러싼 노사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