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까지 좋다” 적장도 혀를 내둘렀다, 누가 오스틴을 막을 것인가

‘적’으로 만나니 누구보다 무서운 상대다. 이호준 NC 감독이 LG 오스틴 딘의 괴력에 혀를 내둘렀다.
이 감독은 6일 창원 LG전을 앞두고 “그 공을 그렇게 넘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노리고 들어온 거다”라고 오스틴의 전날 홈런을 칭찬했다.
NC는 3-1로 앞서던 전날 6회초 오스틴에게 동점 2점 홈런을 맞았다. 못던진 공은 아니었다. 앞서 두 타석 모두 오스틴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던 NC 선발 라일리 톰슨은 1B-2S 유리한 볼카운에서 바깥쪽 낮은 존에 걸치는 회심의 커브를 던졌다. 좀 더 낮게 들어갔어야 했다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홈런을 맞을 공이라 보기도 어려웠다. 상체가 무너진 듯한 자세로도 밀어서 120m를 날려보낸 오스틴을 칭찬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좋은 타자는 좋은 타자다. 나올 때마다 사실 나도 무섭다. 나도 그런데 던지는 투수는 의식이 왜 안 되겠나. 약점도 별로 없는데 머리도 영리하다”고 했다. 지난 1일 잠실에서는 그나마 약한 코스라는 하이 패스트볼로 공략을 시도했는데 그마저 홈런을 맞았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부터 하이 패스트볼을 노리고 들어온 오스틴의 승리였다. 기술과 파워에 노림수까지 갖춘 게 오스틴이다.
올해로 KBO리그 4년 차, 오스틴은 갈 수록 더 강해지고 있다. 57경기를 치른 올 시즌 현재 타율 0.335에 16홈런 OPS 1.032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평균을 100으로 하는 wRC+는 182.2로 압도적 1위다. 그나마 NC는 오스틴을 잘 막아내고 있는 편이다. 홈런 3개를 내줬지만, 피안타율 0.208로 억제했다. 피OPS도 0.988로 전체 성적과 비하면 어쨌든 낮은 숫자다.
창원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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